中 "푸둥 확진자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북미형!"...'기원설' 쟁점화?

中 "푸둥 확진자 바이러스 염기서열은 북미형!"...'기원설' 쟁점화?

2020.11.23.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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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최근 수입 화물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고 주장하려는 포석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경제 수도나 다름없는 상하이의 푸둥 국제 공항.

보름 전쯤 이곳에서 화물을 옮겨싣던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하이 시 당국은 두 사람이 감염 직전 북미지역 에서 온 화물을 옮기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바이러스 염기 서열도 북미지역 것과 거의 비슷하다는 게 중국의 주장입니다.

[쑨샤오둥 / 상하이시 질병통제센터 부소장 : 두 사람의 감염 원인은 모두 해외에서 들어온 항공 컨테이너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상하이 푸둥 공항 화물 구역 관련 확진자는 모두 6명.

이들의 거주지는 사실상 일시 폐쇄하고 공항 화물 관련 근무자는 전원 핵산 검사를 받았습니다.

[리궈화 / 상하이 푸둥신구 부구청장 : 조사 대상 2,541명을 전원 핵산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화물에 묻어서 유입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접어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우쭌여우 / 중국 질병통제센터 유행성 바이러스 수석전문가 :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냉동 화물이 아니더라도 차가운 환경 속의 화물들을 접촉 하면 감염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냉동식품의 경우에는 아예 수입을 일시 중단 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냉동식품 속에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낮지만 '해외유입'을 강조해 쟁점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조사를 앞두고, 발병국이 아니라는 중국의 반박도 본격화하고 있어 거센 논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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