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확진자 발생률 청년층이 가장 높아

유럽, 확진자 발생률 청년층이 가장 높아

2020.11.21.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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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죠.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최근 바이러스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함형건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의 한 대형병원.

코로나19 재확산에 24시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도 늘어나면서 중환자실에는 연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줄리앙 카르벨리 / 라티몬 병원 중환자실 의사 : 아드님의 호흡 상태가 걱정스럽습니다. 수 시간 내 의식불명 상태에 들어가 인공호흡기를 써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럽은 지난 9월과 10월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현재까지도 크게 떨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ISI 재단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9월과 10월 유럽 각국의 코로나 확진 발생률을 연령대별로 조사해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등 청년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조사 대상이 된 유럽 25개 국 중에 무려 22개국에 달합니다.

중장년층의 감염자 발생이 많았던 동유럽 3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영국의 경우, 10대 후반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20대 초반도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20대, 스페인은 10대 후반과 20대가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각 학교가 학사 일정을 재개한 상황에서 감염 위험에 대한 느슨한 경계심과 활발한 외부 활동이 맞물려 청년층의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럽 연구진의 조사 결과는 이미 학교와 학원 등에서 학생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전병율 /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12월 3일 이후에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보고 난 이후에 여러 가지 다채로운 활동들로 인해서 코로나 19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고, 그로 인해 추가 환자들의 확산도 우려됩니다.]

연말 모임이 잦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면역력이 취약한 노년층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일상 생활속 방역와 절제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hkhahm@ytn.co.kr]입니다.


리서치;신수민 그래픽;박지원 이은지 영상편집;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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