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이든 시대'...다가올 변화는?

이제 '바이든 시대'...다가올 변화는?

2020.11.09.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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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의미와 파장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홍현익]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 대선 이모저모.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어 함께 보시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지금 쓰여져 있는 글씨 그대로입니다. 방 못 뺀다. 나는 백악관에 있을 거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홍현익]
백악관 앞에 방 빼 그런 플래카드들이 여러 개 나붙었답니다. 유어 파이어드. 당신 해고됐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당신 해고야 이렇게 해서 쫓아보내고 그랬는데 이제는 트럼프 자신이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이미 바이든 당선자가 한 번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는 백악관에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합법적으로 퇴거시킬 수 있는 우리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연방경호국이라고 있대요. 연방경호국에서 백악관 집 밖으로 안내하겠죠. 인도한다, 가이드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게 불법 이민자들 들어올 때 국경으로 가이드한다. 그러니까 국경으로 안내한다는 게 추방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좋은 표현으로 백악관 밖으로 안내한다는 게 쫓아내는 거죠.

그러니까 12월 8일까지 대의원을 선출 못하면 14일날 본래 대의원들이 각 주마다 투표를 해 가지고 그것을 연방의회에 보내고 의회에서 상원의장이 1월 초에 대통령 당선자를 발표하는데 12월 8일까지 만약에 대의원들을 주마다 뽑지 못하면 주지사하고 주의회하고 선임을 해서 대의원들을 보낸다고 하는데. 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러스트벨트 세 곳 전부 다 민주당이 주지사고요. 주는 또 의회는 공화당이 다 장악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싸움이 벌어질 거예요.

그러면 추천을 못하잖아요. 못하게 되면 의회로 가는 거예요. 의회로 가면 그 가능성은 1%도 안 될 것 같지만 내년 1월 초에 이번에 뽑은 하원의원들이 모여가지고 거기서 대통령을 뽑는데 전원이 모이는 게 아니라 한 주에 한 명씩. 그런데 캘리포니아 같은 데도 1명, 버몬트같이 대의원 3명밖에 안 뽑는데도 캘리포니아가 55명인데. 1명씩 나오는데 공화당이 더 많아요. 하원의원 총수로 보면 민주당이 훨씬 많은데 그런데 주마다 1명씩 나오면 공화당이 더 많아요. 주마다 다수당이 한 명씩 나오면. 그래서 트럼프가 그걸 노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는데.

[앵커]
일단 가능성은 적은 거죠?

[홍현익]
가능성은 머릿속에는 들어있죠. 머릿속에는 있는데 실제로 거기까지 가려면 소송 절차가 다 성공을 하고 개표는 다 됐으니까 재개표를 시켜서 시간을 지연시키든지 아니면 무효화시키든지, 이미 나온 개표 결과를. 그런 식이 돼야 되는데 그걸 트럼프는 또 다른 길로 연방대법원에서 에이미 버렛 판사를 임명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방대법원도 그렇게 쉽게 손을 안 들어줍니다. 국익을 우선 생각하고 그다음에 사법부는 사법에 관한 것을 하지 정치적인 거 판단 안 한다 이렇게 나올 수 있어요.

[앵커]
저희가 앞서 화면으로도 계속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방을 못 뺀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걸어잠그고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 골프를 치러 가서 엄지를 세우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들은 어떤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십니까?

[홍현익]
애써서 울고 싶은 것을 감추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그나마 표정 안 들키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것 같은데요. 골프장 가고 들어오고 백악관 들어가고 나갈 때 야유를 받으면서 지금 다니는 신세가 됐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다른 데도 아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시 전 대통령, 밋 롬니 전 대선 후보 또 자기 친구들까지 포함해서 많은 상원의원들이, 상원의원들이 제일 힘센 사람들이잖아요, 당에서.

그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지금 별로 잘못된 거 없는 것 같은데 인정하자.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금 얼굴을 나타내지 않고 은근히 그 사람은 인정하는 듯한 모습이죠. 만약에 트럼프하고 뜻을 같이하면 트럼프하고 같이 골프를 쳐야죠. 그런데 저렇게 따로 노는 걸 보면 펜스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다 가족들도, 둘로 나누어져서.

[앵커]
가족들도 나누어져 있는 거죠.

[홍현익]
가족들도 멜라니아하고 사위 쿠슈너 이 두 사람은 사실 진행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승복합시다 그러는 것 같고요. 이방카하고 아들 둘만 끝까지 가보자 이러는데. 그 이면에는 트럼프가 자기 채무가 11억 달러, 그러니까 1조 조금 넘는 돈을 채무를 지고 있는데 트럼프의 재산이 20억 달러 정도 된다고 합니다. 20~25억 달러.

그러니까 지금은 한 10억 달러 이상 남는데 만약 부동산이 폭락하면 대부분 부동산인데 폭락하면 완전히 파산할 수도 있죠. 아니면 또 하나는 소송이 많이 걸려 있어서 대통령이라서 면책특권으로 지금 버티고 있는 거지. 만약에 백악관 나가는 순간 이제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했다라고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탈세 혐의, 이런 거 다 치면 어떻게 보면 이런 얘기까지 신문에 나왔잖아요. 집으로 들어갈지 감옥으로 갈지. 그런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에.

[앵커]
그래서 이렇게 버티는 게 그 딜을 위한 거다 이런 의혹까지 있잖아요.

[홍현익]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알 수 없겠죠. 바이든도 자기가 인수위를 출범하는데 인수위의 자금 같은 게 패자가 승복해야 더 원활하게 나올 테고. 그다음에 인수위 보고받는 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니까 만약 패자가 승복을 했으면 훨씬 더 인수위 활동하기 좋겠죠. 그런 측면에서 국정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 트럼프에게 모종의 호의를 베불면서 승복해라, 이렇게 할 수도 있다라고 여겨집니다.

[앵커]
지금 미국 대선 이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정을 보면 낮에는 골프 치고 밤에는 트위터 쓰고 있다 지금 그렇게 요약해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거의 집안싸움까지 난 상황에서 일간의 언론보도에서는 지금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 날짜만 꼽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홍현익]
과거에도 여러 차례 뚱한 모습을 보였고. 굉장히 부부싸움 한 흔적이 많이 보여서. 또 정상회담 같이 가서도 따로 행동하고 그런 것들이 여러 번 보였는데 트럼프가 사실 성추문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부인으로서 굉장히 기분 나쁘겠죠. 대통령 재직 시에도 무슨 여성들하고 뭐가 벌어져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가 내가 그 여자 돈 얼마 주고 다 끝냈는데. 이런 얘기를 어떻게 서슴없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멜라니아는 도대체 뭡니까? 그런 얘기 나올 때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 그러니까 쌓아두고 쌓아놔서 지금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마 트럼프 파산하기 전에 이혼해서 위자료라도 챙기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제가 그 집안 사정은 잘 모르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당내에서도 약간 등을 돌리는 모양새가 많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 이런 서명을 남기기도 했었죠.

[홍현익]
부시 대통령은 바이든한테 축하인사까지 전화로 했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트럼프한테는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밋 롬니 같은 사람은 트럼프 본래 그런 사람이다. 예상했던 대로인데 그 사람 얘기 별로 진중하게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선거에서 잘못된 게 없는 것 같은데. 괜히 트집을 잡는 거다. 전 부시 대통령이 축하 인사까지 전화로 전했다고 하는 건 그것 이상 더 트럼프를 부정하는 게 없는 거죠. 당선된 게 맞다도 아니고 전화해서 패배한 민주당 부통령한테 축하한다고 했으면 굉장히 모욕을 준 거죠.

[앵커]
간략하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쫓겨날 것인가 아니면 걸어나갈 것인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현익]
제가 볼 때는 걸어나갈 것 같아요. 걸어나가는데 조금 시간을 끌고 마치 김정은이랑 비슷하죠. 김정은도 체면을 살려줘야 대화에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도 바이든이 지금 체면을 살려주고 몇 번 연설마다 트럼프를 비판하는 말은 한마디도 안 하고 그리고 우리가 이제는 귀를 열고 상대방의 말에 경청해야 할 때다.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 얘기가 뭐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기회를 주는 거죠. 그런데 그 기회를 자기로서는 뭔가 딜을 하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에 마지막 이방카까지 넘어가고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적당한 시점을 기해서, 지금 머릿속에는 뭘 생각하고 있느냐면 첫 번째는 자기가 돈을 모아서 방송국을 세우겠다. 자기를 지지하는 언론. 그다음에 차기대선을 준비한다. 그런데 이번에 30% 이상을 얻었기 때문에 그 30%가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차기 대선에서도 나의 계속 지지텃밭이 될 거냐 그런 계산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저는 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자기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아직은 과시해야 될 때라고 생각해서 저런 거지. 만약에 어디 길거리 다닐 때마다 야유를 받고 그러면 이러다가 내 30%마저 달아나겠다. 그때 아마 물러나지 않을까 저는 봅니다.

[앵커]
패자의 깨끗한 승복을 보여줄지 이제 며칠 기간이 있기 때문에 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바이든 시대를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함께 보시죠. 승리 선언 공식적으로 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어떤 키워드가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나올까 했는데 통합이었습니다.

[홍현익]
단합과 치유. 그러니까 미국 국민들이 사실은 바이든 당선자가 얘기는 안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너무도 고생이 많으셨다. 힐링이 필요하다. 그래서 치유를 하고 그다음에 단합을 해야 하는데 단합하면 미국은 위대한 국민이 될 거다. 그러나 지금 갈라져서 서로 우리들끼리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고 따라서 단합을 위해서 일단 건강해야 하니까 코로나19 방역부터 하겠다 그러면서 꺼낸 단어가 사이언스예요.

카멀라 해리스도 사이언스라는 얘기를 하면서 과학자를 믿어야 된다. 대통령이 과학자인 척하면 안 된다. 의사들이 전부 다 마스크 쓰라고 하는데 안 써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 그러면서도 이번에도 나올 때 보면 마스크 계속 쓰고 있다가 연설하기 직전에서만 딱 벗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기는 코로나 방역을 하고 그다음에 경제를 살리고 그다음에 갈등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이제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공화당을 비난하지 말고 우리가 하나임을 다시 확인하자. 이런 식의 메시지를 주는데. 저는 상당히 와, 이런 분이 진작에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했었고요.

[앵커]
지금까지 들었던 연설 중에 가장 인상 깊더라고요.

[홍현익]
정말 구구절절이 옳은 말만 계속하는데. 그다음에 저한테 제일 깊이 참 기대가 되는 건 미국이 세계에서 모범을 보여서 존경을 받으면서 세계를 지도하는 나라가 되겠다. 힘을 사용해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세계를 주도하겠다. 그 말 한마디로 국제정치는 굉장히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거예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었다고 평가를 하셨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녹취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승리 선언한 내용인데 잠시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하나된 미국, 통합을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물론 하나의 미국을 향해 나아가기는 하겠지만 정책적인 면에서는 트럼프 지우기가 본격화되겠죠.

[홍현익]
그렇죠. 그런데 그게 일맥상통하는 것이 트럼프의 정책 자체가 굉장히 일종의 선동적인 용어 같은 걸 사용하면서 갈등을 교묘히 활용해서 자기의 지지를 유지하는 그런 정책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로 합친다는 게 제일 대표적인 얘기가 나는 나를 찍어준 민주당원뿐 아니라 나를 찍어주지 않은 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차별하지 않고, 트럼프는 차별이거든요.

흑인과 백인의 차별, 또 기독교와 이슬람의 차별, 남성과 여성의 차별. 이런 걸로, 그걸 구분은 해도 차별을 하면 안 되죠. 대우를 달리하면 안 되는데 대우를 달리하는 정책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공평한 정책을 하고 그러나 분명한 건 민주당이고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너무나 부를 소수인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금은 가능한 한 올리려고 할 테고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면세를 해 주고 부자들의 세금은 많이 올리고 그리고 회사들도 지금 거대하게 대기업들 많잖아요. 그런 기업들 조금 세금을 더 걷어서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베풀겠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사실 선거운동 하기가 굉장히 힘든 게 세금을 더 걷어야 되니까. 그런데 공화당은 세금 자체를 줄여주겠다. 민주당 후보가 되면 저 사람은 세금 올릴 사람이다. 이렇게 운동을 하는데 그러나 바이든은 지금 많이 걷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 되는데 상원이 공화당이 다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조지아주를 우리가 봐야 되는데. 어쨌든 바이든 후보는 갈등을 치유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따라서 위대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힘을 합쳐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정권 이후,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가장 궁금한 점이 한미관계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점이 가장 궁금할 텐데.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을 향해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 내용 잠시 듣고 다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우리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통합시키고 성공하는 정부를 이끌어 나가길 기원합니다. 둘도 없는 우방국이자 든든한 동맹국으로서 우리 정부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공식적인 확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의 오랜 민주적 전통과 법치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가치 위에서 선거의 마지막 과정을 잘 마무리하리라 기대합니다. 나와 우리 정부는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가치 동맹으로서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국제연대와 다자협력의 실천에 힘을 모으고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세계적 현안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습니다.특히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와 사이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강경화 외교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과연 누구를 만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바이든 시대의 외교 전략은 어떻게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홍현익]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북한이 섣불리 준동하지 못하도록, 도발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 때도 오바마 대통령도 상당히 독재자들한테도 과감하고 직접적인 얘기를 한다든가 그래서 특사라도 보내서 북한을 어떻게 보면 관여해서 어떻게든지 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두세 달 지연되니까 북한이 2009년 4월 5일날 그것도 오바마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해서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다 그럴 때 미사일을 쏴 올렸어요.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 너무나 당황, 사실 당황했겠죠. 그리고 한 달 뒤에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니까 오바마 2기까지 출범했는데 8년 동안 대화 한 번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지금 해야 될 일은 북한이 섣불리 도발하면 당신들은 몇 년 동안 더 어려움을 겪을 거다. 어쨌든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미국 정부에도 그때가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부통령을 하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그때를 상기시키고 북한이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뒤지겠지만 일단은 관리하고 대화하겠다는 얘기를 해서 준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리고 가능하면 특사라도 파견하면 좋지만 제일 좋은 건 트럼프와 김정은과 합의했던 6.12 싱가포르 합의를 나는 존중하겠다. 그 4개항 있잖아요. 4개항을 존중하겠다고 하면 북한은 아마 뛸 듯이 기뻐하면서 대화로 나올 겁니다. 아니면 종전선언을 해 주거나 그런 식으로 우리가 설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바이든 시대가 공식적으로 열리게 됐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최초라는 여러 가지 기록들도 남기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세 번째 키워드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상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바이든 후보에게 슬리피 조라는 별명까지 있었는데 완벽한 짝이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현익]
그렇죠. 카멀라 해리스의 선택이 절묘했다고 보여지고요. 기록이 사실 세 개입니다. 하나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 두 번째는 첫 흑인 부통령. 세 번째는 첫 아시아계 부통령. 그러니까 어머니가 인도분이고요.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이에요. 아프리카가 아니라 자메이카 출신입니다. 어쨌든 그런 기록을 갖고 있고 그리고 굉장히 젊어요. 우리 나이로 57밖에 안 됐고요. 바이든 대통령보다 21살 어리고 바이든의 장남 보 바이든, 델라웨어주의 법무부 장관을 했던 보 바이든과 절친이었어요.

그러니까 해리스도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끼리 친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저 후보를 고를 때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하고 같이 골랐다는 겁니다. 그래서 질 바이든도 대단한 분이고 지금 카멀라 해리스도 법조인인데 대학도 공부를 잘해 가지고 하버드를 갈 수 있는데 하워드 대학이라고 워싱턴DC에 있는 흑인대학, 흑인들만 다니는 미국 정부에서 세운 대학에 들어가서 나온 다음에 그야말로 캘리포니아에서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 그다음에 캘리포니아 법무부 장관 그리고 상원의원. 그다음에 당선되자마자 4년 만에 부통령까지. 그런데 이미 대선후보였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바이든 후보하고 토론하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상당히 유감이 있다. 사실은 바이든 후보가 가만히 보면 공화당 의원들하고 친한데 그중에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있다. 그래서 바이든 후보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나중에 정말로 나한테 따가운 질문이었다 그랬는데 관용을 베풀어서 그 사람을 부통령으로 했는데 자기 아들 친구인데.

[앵커]
신의 한수가 된 건가요?

[홍현익]
그렇죠. 그래서 지금 차기 대통령 후보 0순위에 올랐었어요.

[앵커]
지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연설에 앞서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더 인상적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는데 한번 듣고 또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거다 이렇게 힘주어서 말했습니다. 해리스의 저 승리 연설, 상당히 인상깊었던 장면인데 입고 있었던 의상에도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왜 흰색을 입었는지 보도가 되고 있죠.

[홍현익]
흑인 유권자 운동하는 분들이 주로 하얀색 옷을 입는다고 하는데 그 흰색 옷을 일부러 입고 나와서 그리고 첫 여성 부통령이지만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다음에는 자기가 대통령 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고 아니면 다른 여성들도 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앵커]
어느 쪽이 가까울까요?

[홍현익]
저는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하는. 그리고 연설 내용 중에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 같은 게 많이 들어있어서 상당히 내공이 있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 굉장히 고생했거든요. 고생했는데 천재였던 모양이에요. 굉장히 머리도 좋고 그리고 젊으니까 백악관이 해리스가 아니면 굉장히 침체할 가능성도 있는데, 워낙 79세의 나이기 때문에 바이든이. 그런데 57의 같이 활동하기 때문에 굉장히 박력 있고. 또 지금 코로나19 방역하고 여성 문제, 인종 차별 문제를 전담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리고 외교에도 관여할 것 같아서 우리도 굉장히 주시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지만 입고 있는 저게 저도 잘 몰랐는데 푸시보우 블라우스라고 하더라고요. 저것이 여성들의 제복이자 넥타이의 여성 버전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옷 하나도 꼼꼼하게 챙길 정도로 거의 완벽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바이든 당선인이 연설 때마다 나는 다음에 재선에 큰 욕심이 없다 이래서 나는 전환기적인 역할이다. 이런 점도 강조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민주당의 미래로 지금 낙점이 되어 가는 그런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죠.

[홍현익]
그렇죠. 다른 민주당 대권후보들은 지금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성 대통령이 나올 만한 때가 됐거든요. 힐러리 클린턴이 무산이 됐지만 사실은 힐러리 클린터도 표를 더 얻고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장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라틴어에다가 아시아계에다가 흑인에다가 더군다나 남편이 유태인이에요.

유태인 변호사인데 유태인이 사실상 미국에서 뒤에서 가장 큰 힘을 떠받치는 정치권에서는 가장 큰 힘이잖아요. 그러니까 여러모로 굉장히 지지층을 많이 확보할 수 있고 민주당에 적합하고. 그리고 젊고 활기 있기 때문에 이제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를 봐야죠.

[앵커]
바이든 시대의 해리스 역할, 다시 한 번 주목해 보겠고요. 끝으로 간략하게 이 여성의 역할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함께 보시죠. 여기도 사상 최초가 붙는데요. 일을 하는 영부인이 되겠답니다.

[홍현익]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에 해외 출장을 가는데 비행기에서 학생들 답안지를 채점할 정도로 교육에 열심이고 그리고 처음부터 박사가 되고서 결혼한 게 아니라 결혼생활 하는 중에 공부도 하고 석사도 따고 박사도 따고 그래서 교육학 박사인데 영작문을 가르치는데 커뮤니티 컬리지라고 해서 외국계 이민이나 온 이런 사람들, 온 사람들을 위해서 특별히 시민대학을 하는데 거기 교수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거기에 열심이고 부통령 때도 교수직을 계속했고 지금도 할 의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냥 내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선거하는 데도 굉장히 열심히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그렇다고 나대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사람이고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도 아주 위대한 교육자라고 이렇게 웃으면서 소개도 하고 해서 일하는 여성이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을 추천한 사람도 저 부인이에요. 그러니까 두 여성이 굉장히 막강한 미국의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을 약간 경시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 여성들도 상당히 지금 고무돼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내조형보다는 참모형에 가까운 퍼스트레이디다. 이런 평가들이 많이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의 최종병기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더라고요. 어떤 영향을 발휘할 거라고 보십니까?

[홍현익]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옛날에 육영수 여사나 그런 스타일로 조용한 내조를 하면서도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실은 재혼을 한 분입니다. 바이든도 재혼이고요. 바이든은 상처를 해서 재혼했고 저 질 바이든도 이혼하고 재혼한 상황인데. 그러나 굉장히 바이든의 태도 자체를 보면 애정이 깊은 사이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바이든을 이끌고 그리고 잘못했을 때는 비판하고 그리고 잘했을 때는 칭찬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도 주고 격려도 하고 그리고 바이든이 인생사가 자식을 둘이나 잃었고 전처도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바이든이 정치를 두 번이나 그만두려고도 했고. 그리고 바이든이 유명한 게 델라웨어에서 꽤 워싱턴DC가 먼데 거기를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기차를 타고 내내 다녔답니다. 그럴 정도로 성실한데. 부인이 나름대로 미국의 어떤 직장여성, 워킹맘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또 자기 나름대로 할 바는 다 하고 본분을 다 하는 여성의 모범적인 영부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른바 투 잡 영부인이다 이런 표현도 쓰던데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의 모습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홍현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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