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시위대 폭행에 흉기 피습 논란까지...혼돈의 美 대선

[앵커리포트] 시위대 폭행에 흉기 피습 논란까지...혼돈의 美 대선

2020.11.05.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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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 연방대법원으로 갈 겁니다. 시간이 지나 도착한 투표가 인정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새벽 4시에 투표용지를 찾아 목록에 올리는 걸 원치 않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 개표가 모두 완료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겁니다. 모든 표가 반영돼야 합니다. 그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뺏어갈 수 없습니다. 지금도, 그 언제도 안 됩니다.]

미 대선 개표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극단으로 갈린 지지자들 사이에 주먹 다툼에 흉기 피습 논란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수도 워싱턴 DC의 모습입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 천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는데 시위대 사이에서 몸싸움을 넘어 격한 주먹 다툼까지 발생했습니다.

여러 명이 나서서 말려보지만, 쉽지 않은데요.

감정이 격해진 사람들 사이의 충돌이 이어지고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차 타이어에 구멍을 내기도 했습니다.

우편투표를 더 개표할지, 그리고 이를 인정할지를 두고 양측 지지자 입장이 첨예한데요.

LA에서는 모든 투표는 집계되어야 한다는 팻말을 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뉴욕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관련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린다 사수르 / 팔레스타인계 정치 활동가 : 우편투표를 포함한 모든 표가 개표될 것을 요구합니다. 누가 당선되는지와 상관없이 이 문제에 대해 싸울 것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개표소에 난입했습니다.

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뒷문을 통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부정행위가 의심되니 개표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건물 출입구와 창문 등을 합판으로 막아야 했습니다.

'흉기 피습'을 당했다는 극우단체 주장도 나왔습니다.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각종 인종차별 반대 시위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여는 단체인데요.

대선 개표 방송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단장 포함한 4명이 흑인 인권 단체 회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인데, 정말 흑인 단체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해당 흑인 단체도 부인했습니다.

온라인상의 혼란도 극심합니다.

'스탑 더 스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사기'를 주장하면서 단 해시태그인데요, 순식간에 SNS를 통해 수천 개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여러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립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자신이 펜실베이니아 투표소에 근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찍은 100여 장 투표 용지가 폐기됐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장이 "내용을 올린 사람은 이 지역 등록 유권자나 주민이 아니어서 선거관리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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