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퇴장한 트럼프...불리한 질문에 '발끈'

인터뷰 중 퇴장한 트럼프...불리한 질문에 '발끈'

2020.10.23.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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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 도중 퇴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가 불공정하고 무례했다고 주장하지만 불리한 질문이 이어지자 참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CBS의 간판 프로그램, 식스티미닛츠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앵커 레슬리 스탈은 어려운 자리가 될 거라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려운 질문들이 괜찮지 않지요?) 공평하길 바랍니다. 바이든에게는 어려운 질문을 안 하잖아요.]

4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는 코로나19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 문제 등이 쟁점이 됐고,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얘기를 하며 빠져나가려 하자 앵커가 끈질기게 답변을 요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마스크 착용에 대해 더 강하게 독려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말합니다. (말 안 했어요.) 다음 질문은 무엇인가요. 우린 밖에서 큰 유세를 했어요. (나는 지금 마스크에 대해서 묻고 있지, 집회 규모를 묻는 게 아닙니다.)]

까다로운 질문 공세가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바이든 후보에게는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니 앵커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당신은 '어려운 질문에 준비됐냐'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어요. 절대 그렇게 말해선 안 됩니다.]

이어 갑자기 "이걸로 충분하다"며 인터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인터뷰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해요. 갑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영상을 공개하며 앵커가 편견과 무례를 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토론을 진행할 여성 앵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토론에 불참한 적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주자 : 켈리는 저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켈리가 토론회에서 저에게 공정하게 대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대선이 다가오면서 언론의 검증 공세가 집요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식 방송에 앞서 인터뷰 화면을 공개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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