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생비자 '4년 제한' 추진...필요 시 연장·재발급 신청해야

美, 학생비자 '4년 제한' 추진...필요 시 연장·재발급 신청해야

2020.09.27.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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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학생비자 유효기간을 최대 4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현재 학생비자 소지자의 경우 학업이나 학위를 마칠 때까지 머물도록 허용하는데 앞으로는 최대 체류 기간에 제한을 두겠다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이런 내용의 비자 규정 개정안을 24일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개정안은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F비자와 인턴 등 교환 방문자에게 발급하는 J비자, 언론인용 I비자의 유효기간을 학업 등 관련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로 하되 4년을 못 넘게 했습니다.

비자 유효기간이 끝나면 연장신청을 하거나 새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비자규정이 개정되면 대학원 유학생들이 가장 크게 타격받을 전망입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데 4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은 8만8천 명을 넘습니다.

국토안보부는 학업 등을 끝낼 때까지 체류를 허용하는 정책 때문에 F·J·I 비자 소지자가 많이 늘어나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없어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개정안은 30일간 의견수렴 기간을 거칠 예정입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작년 109만5천여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약 5%인 5만2천여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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