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비하 발언 확산...트럼프, 잡스 부인에 화풀이

참전용사 비하 발언 확산...트럼프, 잡스 부인에 화풀이

2020.09.07.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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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틀랜틱에 지분 투자한 잡스 부인 공격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증오 만드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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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확산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보도한 애틀랜틱에 지분을 투자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을 공격했고 조 바이든 후보는 묘지를 참배하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 워싱턴DC 근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아 지인들과 골프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최근 참전용사 비하 발언이 보도되면서 좋지 않습니다.

골프장으로 출발하기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첫 보도를 한 애틀랜틱과 지분을 투자한 잡스의 부인에 화풀이했습니다.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4일) :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 곧 없어질 잡지에 의해 쓰여진 가짜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은 완전히 가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그곳에 있었던 많은 사람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보도가 확산하자 바이든 후보는 즉각 연설에 나서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그것은 우리 대부분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의 일을 하기에는, 또 최고 사령관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단언하는 것입니다.]

휴일에는 교회를 찾아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묘지를 참배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보수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참전용사와 군 복무자들을 향한 대선후보의 엇갈린 접근이 실제 표로 계산되는 지지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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