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반중 공조 강조하며 '민주주의 친구'로 한국 거론

폼페이오, 반중 공조 강조하며 '민주주의 친구'로 한국 거론

2020.07.30. 오전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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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면서 협력 대상으로 한국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 시각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호주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2+2 회담 개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중국 비판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유럽과 인도, 일본, 한국이든, 호주이든 전 세계의 민주주의 친구들은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경제적 번영을 원하는 국가들이 희망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의 도전 과제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반중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미·중이 서로 상대 영사관을 폐쇄하며 극한 충돌로 치닫는 상황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반중 전선에 한국도 동참할 것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호주 정부가 중국의 압력에 맞선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남중국해 내 법의 지배를 분명히 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호주 장관들은 성명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의 한 나라 두 체제 약화와 홍콩의 자주권과 자유 침해 시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중요하며 이를 해칠 의도는 없다면서도 호주의 이익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페인 호주 외무 장관,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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