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30%가..." 이란 대통령이 밝힌 충격적 내용

"전체 인구 30%가..." 이란 대통령이 밝힌 충격적 내용

2020.07.19.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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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대책회의 주재…국영 TV 중계
"5개월간 이란에서 2,500만 명 감염·1만4천 명 사망"
감염자 수, 공식 집계 27만 명의 93배…이란 인구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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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의 코로나19 감염자가 2천5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집계보다 90배 이상 많고, 이란 인구의 30%나 되는 수치여서 충격적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염 확산 추세가 심각해진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가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국영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그는 "지난 5개월간 2천500만 명이 감염되고, 1만4천 명이 숨졌다는 보건부 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공식 집계와 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인 27만 명의 93배에 이르고, 전체 인구 8천4백만 명의 30%에 해당합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한술 더 떠 "몇 달 안에 3천만∼3천500만 명이 추가로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3천만∼3천500만 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란 인구의 70%인 6천만 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감염자의 절반이 무증상자이고 35%는 경증이지만, 15%는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며 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최근 두 달 동안 매일 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토요일부터 일주일간 수도 테헤란에 기숙학교와 카페, 놀이공원, 동물원 폐쇄를 비롯한 제한조치가 다시 내려졌습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도 영사와 민원 업무를 한 주 중단하고, 현지 교민들에게 공급할 위생 용품과 의약품 확보에 나섰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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