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어려워"

폼페이오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어려워"

2020.07.17.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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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선까지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아"
"3차 북미정상회담, 충분한 진전 가능성 있어야"
대북 전문가 "美, 북한에 새로운 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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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진전 가능성이 있어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한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넉넉한 시간이 아님을 내비쳤습니다.

그 시간 동안 북미 정상이 회담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만큼 대선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11월에 있을 미국 선거 전에 정상회담이 있을 것인가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제 7월입니다. 그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의 전망이 틀려서 회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충분한 진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다시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그러나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나설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되라며 촉구한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싱크탱크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가을 아시아 국가 수도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려 합의문이 서명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9.19 6자회담에 기초한 러시아와 중국 등을 끌어들이는 다자 협상 틀의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며 쉽지 않은 과정임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재선으로 다급한 트럼프 행정부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형태로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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