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본부장, 정견 발표..."다자무역체제 신뢰 회복해야"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본부장, 정견 발표..."다자무역체제 신뢰 회복해야"

2020.07.17.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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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에서 정견 발표를 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위기에 처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들이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잇따라 정견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5번째로 연설대에 올랐습니다.

25년간 통상 분야서 실무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온 유 본부장은 WTO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역설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WTO가 분쟁 해결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로서의 기능이 마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때문에 WTO의 기능복원을 통한 다자무역체제의 신뢰를 우선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명희 / WTO 사무총장 후보·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 : WTO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신뢰 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위기가 곧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한 유 본부장은 WTO가 도전에 맞서 일어날 수 있을 거라 말한 뒤 3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유명희 / WTO 사무총장 후보·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 : WTO를 위한 제 비전은 WTO의 다자무역체제 재정립입니다. 전 WTO가 보다 적실성 있고 회복력이 있으며 대응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희 본부장의 경쟁 상대로 손꼽히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첫 번째로 정견 발표에 나서 WTO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은고지 오콘조이웰라 / 나이지리아 후보 : 우린 평화와 안전, 그리고 안정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회원국간 분쟁을 중재할 능력 있는 WTO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WTO 사무총장 후보자의 정견 발표는 현지시각 17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2개월 동안 선거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정견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명희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은 다자무역체제의 수혜자라며 WTO 신뢰 회복에 협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일본이 물밑에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초에 첫 '한국인 WTO 사무총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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