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파티 갔다 감염된 미 트럭운전사, 후회 글 올린 뒤 숨져

바베큐 파티 갔다 감염된 미 트럭운전사, 후회 글 올린 뒤 숨져

2020.07.03.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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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고 바베큐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미국 캘리포니아의 50대 트럭 운전사가 페이스북에 후회의 글을 올린 다음 날 결국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110㎞ 떨어진 레이크 엘시노어에 사는 토머스 마시아스는 지난달 동네 근처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비만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어 고위험군에 속했던 그는 문제의 바비큐 파티 전에는 거의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마시아스는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일부 풀면서 파티에 참석했고 양성 판정을 받은 그의 친구로부터 전염됐습니다.

당시 파티 참석자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었고 마시아스를 포함해 1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시아스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내 어리석음 때문에 엄마와 여동생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코로나19는 장난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라"라고 썼습니다.

마시아스는 이 글을 올린 다음 날 아침 어머니에게 전화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고 그날 밤 9시 숨졌습니다.

마시아스는 페이스북에 "나 같은 멍청이가 되지 마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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