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 우월주의 동영상 리트윗..."인종 편가르기"

트럼프, 백인 우월주의 동영상 리트윗..."인종 편가르기"

2020.06.29.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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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골프 카트 퍼레이드
트럼프 대통령, 리트윗 영상 3시간 만에 삭제
백악관 "트럼프, 화이트 파워라는 구호 못 들어"
바이든 "트럼프, 또다시 백인우월주의 편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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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 구호가 들어있는 영상을 리트윗했다가 논란이 일자 3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대선 판세가 불리해지자 인종 편가르기로 세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은퇴 노인들이 많이 사는 빌리지스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졌습니다.

골프 카트를 타고 가던 지지자가 구호를 외칩니다.

"화이트 파워" "화이트 파워"

화이트 파워는 백인의 권력을 뜻하는 말로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시위에 자주 등장하는 구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영상을 리트윗하고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했다.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영상은 올린 지 3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트 파워'란 구호를 듣지 못했다며 단지 지지자들의 놀라운 열정을 봤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흑백 인종 간 유혈사태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백인우월주의를 편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통합보다는 분열적 태도를 고수하며 연임을 노리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인종차별주의가 지지자들을 모으긴 하겠지만 오히려 중도층의 지지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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