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내 여행 장려한다는데...'도쿄발 전국 확산' 우려

日 국내 여행 장려한다는데...'도쿄발 전국 확산' 우려

2020.06.2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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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다음 달 1일 영업 재개
유원지·오락시설 등 감염 방지 대책에 고심

日 정부, 국내 여행비 최고 ’절반’ 지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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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국내 여행을 장려할 방침이지만 휴가철을 맞아 도쿄발 전국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대표하는 팬더 샹샹의 재롱에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두 달 넘는 휴업 끝에 다시 문을 열자 동물원 앞은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입니다.

[동물원 관람객 : 다시 문 연다고 해서 기대했고요. 아침 10시에 제일 먼저 입장하는 것으로 예약했어요. 오랫만에 팬더를 봐서 좋네요.]

도쿄 디즈니랜드가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등 주요 유원지도 앞다퉈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감염 방지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매니저 : 제트코스터에서 소리를 지르면 침이 튀기 때문에 유원지와는 맞지 않지만 가능한 절규하지 않도록 부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국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국내 여행비를 최고 절반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앞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전국 간 이동 제한도 해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18일) : 전국 도도부현을 오가는 이동에 대해서는 일부 수도권과 홋카이도를 포함해 모든 제한이 사라집니다.]

문제는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도쿄에서만 지난 1주일 간 3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인근 지역을 합치면 하루 전국 환자의 80%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앞두고 도쿄 등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른 곳은 큰 변화가 없는 만큼 긴급사태를 다시 지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홋카이도 오타루 시에서도 노래방 시설을 이용한 14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전국에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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