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기업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민간 우주시대 개막

美 민간기업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민간 우주시대 개막

2020.05.31. 오전 0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현재 우주 비행 중
美 유인 우주선, 2011년 아틀란티스호 이후 9년만
발사팀, 날씨 변수와 코로나19 대응하느라 진땀
트럼프, 취임 후 꾸준히 우주 개발 관심 보여
AD
[앵커]
미국이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9년 만에 자국 영토에서 자국 로켓을 우주에 쏘아 올렸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승희 기자!

미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성공했군요?

[기자]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이 조금 전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발사된 우주선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주도해온 스페이스X사에서 제작한 첫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인데요.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은 굉음을 내며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를 떠나 우주로 쏘아올려졌습니다.

크루 드래건은 발사 뒤 10여 분 뒤 로켓에서 분리돼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을 위한 우주 비행에 들어갔습니다.

크루 드래건에는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발사 19시간 뒤 4백킬로미터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하게 됩니다.

'크루 드래건'은 지름 4미터, 높이 8.1미터 크기의 캡슐형 우주선인데요,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지난 2011년 아틀란티스호 이후 9년 만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우주선은 사상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제작을 주도했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우주선 발사가 성공해 다행인데요.

지난번엔 기상 악화로 발목을 잡았는데, 이번엔 큰 문제가 없었던 모양이죠?

[기자]
우주선 제작사인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기상 악화로 예정 시간을 불과 16분 54초 남겨놓고 카운트다운을 멈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쾌청한 날씨 덕에 발사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우주선 발사 준비과정에선 날씨 외에 코로나19도 발사 팀에 큰 부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사를 앞두고 관제센터 등 우주선 발사를 준비하는 업무 공간에서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시종일관 거리 두기 등 만반의 대비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우주선 발사 현장에 나와 발사를 지켜봤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27일에 이어 다시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9년 만에 자국 영토에서 자국 로켓으로 우주비행에 나선다는 상징성 때문인지 지난 27일에 이어 이번에도 플로리다로 날아왔습니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용을 들여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왔습니다.

이런 이유에선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우주 개발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왔고, 이번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도 현장에서 직접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로 이번 발사를 미국 땅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히스토릭 론치' 즉, 역사적인 발사라며 발사 카운트다운 상황을 생중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