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착수"

트럼프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착수"

2020.05.30.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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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위한 절차에 착수"
"범죄인 인도 조약 등 홍콩과 맺은 모든 협정에 영향"
홍콩, 1992년부터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등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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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문제와 관련해 예고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홍콩의 특별지위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중국과 홍콩의 관료들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 왔던 특별지위를 없애겠다는 것이죠?

[기자]
주목됐던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범죄인 인도 조약에서부터 이중 사용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까지 홍콩과 맺은 모든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1992년 홍콩정책법을 제정해 중국 본토와 별개로 특별지위를 부여해왔습니다.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혜택을 준 것인데요.

근거가 홍콩의 중국 정부로부터의 자치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홍콩이 더는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는데요.

결국, 절차가 공식화됐습니다.

[앵커]
추가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으로 중국 정부의 감시와 처벌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를 반영하기 위해 홍콩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데 관여한 인사들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홍콩 당국자 모두를 거론했는데요.

관련 인사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이나 비자 발급 금지 등의 조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 와 있는 중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규제도 시사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를 거듭 언급하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와의 관계를 끊고 다른 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은 10여 분 동안 짧게 이뤄졌으며 기자들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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