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에 의료진 파견"...중국은 무반응

"中, 북한에 의료진 파견"...중국은 무반응

2020.04.26.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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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다양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한 것은 사실입니까 ?

[기자]
아직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가타부타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영국 로이터 통신이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보도한 뒤, 오늘은 일본 아사히신문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아사히 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지난 23일 북한으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관계자가 어제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아사히 신문은 또 중국 의료팀을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끌고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날짜는 로이터 통신과 같은 지난 23일이고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더 구체적으로 전한 것으로 볼 때, 중국이 북한에 의료팀을 보낸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의료진을 인솔하고 간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 부장은 그동안 북중 외교는 물론 공산당의 대외협력 전반을 담당하는 중요 인물입니다.

그만큼 중국이 이번 의료진 파견에 상당한 무게를 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진 파견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어제는 그럴 가능성이 제기가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쪽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사히 신문은 중국의 의료진 파견이 건강 악화설이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 대신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는 차원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근거로, 북한에 보내진 의료진이 50명인데 이 정도 규모는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 좀 많다는 겁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08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중국과 프랑스 의사들이 치료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은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 중국 내 매체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

[기자]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의 SNS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물론, 사망설까지 다양한 미확인 주장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망을 비롯한 중국의 공식 매체들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일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는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를 인용해서 전한 것이 전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된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 이외에는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나 중국 공산당 대외 연락부도 아직 의료진의 파견을 포함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나 신변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 중국의 공식 입장인 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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