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황당 제안..."몸에 자외선 쬐거나 소독제 주입"

트럼프 황당 제안..."몸에 자외선 쬐거나 소독제 주입"

2020.04.24. 오후 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연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몸에 자외선을 쬐거나 소독제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황당한 제안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온과 습기에 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는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빌 브라이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은 실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높이면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진다는 내용의 정부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실내 온도를 약 21∼24도, 습도를 80%로 맞추면 바이러스가 2분밖에 버티지 못했다며 "코로나19는 습기와 더위에 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표백제와 살균제도 바이러스를 빨리 없앴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습니다.

[빌 브라이언 /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 : 표백제는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이고 이소프로필 알코올(살균제)은 30초 안에 죽입니다. 조작하거나 문지를 필요 없이 위에 두기만 하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구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며 황당한 제안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치료법으로 몸에 자외선을 쬐거나 소독제를 주입하는 것을 검토해보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 몸에 대량의 자외선이나 매우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떨지 실험해보라고 말한 데 이어 소독제와 살균제의 대량 주입까지 제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소독제는 1분 안에 바이러스를 모두 소멸시킵니다. 몸 안에 주입하거나 세척하는 것 같은 방법이 없을까요.]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치료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이 치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습니다.

자외선과 소독제 발언이 나오자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캡슐 세제를 입으로 집어넣는 사진 등이 퍼지며 조롱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