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코로나19,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식"

日 아베 "코로나19,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식"

2020.04.17.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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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코로나19,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식"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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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제3차 세계대전'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최근 아베 총리와 면담을 한 원로 언론인 다하라 소이치로 씨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하라 씨는 지난 14일 아베 총리의 관저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아베 총리는 "제3차 세계대전은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야말로 제3차 대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비상사태 선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재정 문제로 대부분의 각료가 반대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다하라 씨는 아베 총리가 현 상황을 '전시' 상황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이후인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출 자제 요청 등에 강제력이 없는 것에 관해서 아베 총리는 "이럴 때 처벌 규정을 두지 않는 것이 전후 일본의 체제다. 처벌 규정을 두면 폭정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16일 "아베 총리는 전날 경제 재정 자문회의에서 긴급 경제 대책을 시행하는 데 '스피드'를 강조했지만 뒷북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뒷북 대응으로 인해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또 현지 주요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도 비상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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