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빠른 봉쇄해제 '위험' 경고..."접촉자 추적 중요"

WHO 빠른 봉쇄해제 '위험' 경고..."접촉자 추적 중요"

2020.04.14.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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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코로나19, 빠른 전파력…감소세는 느려"
"접촉자 추적 등 공중보건 역량 확립 후 봉쇄 등 해제"
프랑스 ’이동 제한 조치’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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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동제한 완화 조치가 통제된 계획하에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에 반해 퇴치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봉쇄조치 해제에 앞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할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가 몇몇 나라에서 3~4일 만에 확진자가 2배가 되는 등 빠른 전파력을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는 더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보다 치명률이 10배 높으며, 요양원 등 밀집된 환경에서 더 쉽게 퍼진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봉쇄조치 등 코로나19 대응 조치의 완화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계획하에 천천히 해제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꺼번에 해제돼서는 안 됩니다.]

WHO는 감염자의 조기 발견과 검사, 격리, 환자 치료, 그리고 모든 접촉자를 추적해 내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접촉자 추적 능력을 기르는 등 공중 보건 역량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에 통제 조치가 해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프랑스는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이동 제한 조치를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전염병이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이 규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현재 휴교 상태인 각급 학교와 탁아시설은 이동제한 해제 이후에나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월 11일 이후에는 의심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능력을 프랑스가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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