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터뷰] 헝가리 교민 전세기로 귀국...현지 남는 교민에게 듣는다

[퀵터뷰] 헝가리 교민 전세기로 귀국...현지 남는 교민에게 듣는다

2020.04.07.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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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도형 / 헝가리 한인회 총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에 사는 우리 교민 64명이 오늘 오전 전세기로 귀국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733명, 사망자가 34명 나왔는데요. 현지에서는 하루하루 사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살고 계신 교민 한 분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도형 헝가리 한인회 총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도형]
안녕하세요?

[앵커]
부다페스트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김도형]
2000년에 왔으니까 20년 됐습니다.

[앵커]
20년 오래 사셨네요. 현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죠?

[김도형]
헝가리 한인회 지금 총무 맡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 진출기업이 여기 헝가리에 많습니다. 그래서 그 일 관련돼서 컨설팅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 관광업 같이 겸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헝가리 교민 60여 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거든요. 혹시 김도형 씨는 귀국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까?

[김도형]
저희는 지금 대한민국 자동차 배터리 관련된 회사들이 지금 많이 진출하고 있어서 저는 어쨌든 여기에서 생업을 하고 있어서 지금 귀국할 조건이 안 됩니다.

[앵커]
헝가리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죠?

[김도형]
네, 지금 코트라 얘기 들어보면 170여 개 정도가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 가동이 중단된 곳도 많죠?

[김도형]
네. 가동이 중단된 곳은 많지만 배터리 공장은 지금 아직도 활발히 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거 관련해 가지고 전세기가 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이 있으셔서 지금 귀국도 못하고 계신 것 같은데. 헝가리는 다른 유럽국가와 비교해서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좀 완만한 편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김도형]
초반에 이태리가 시작되면서 오스트리아로 이렇게 번지고요. 헝가리는 어쨌든 간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가 7개국이라 처음부터 국경을 갖다 봉쇄를 빨리 시작한 편이죠. 그래서 그 덕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초반부터 강력한 통제 정책을 폈군요.

[김도형]
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도 이탈리아, 스페인 지금 사망자가 급증해서 외신을 통해서 계속 보고 계실 것 같은데 주변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은 많으시죠?

[김도형]
여기 아무래도 지금 오스트리아가 1만 2000명 지금 확진자가 있어서 주변국가들 루마니아도 계속 상승세에 있고 해서 지금 여기 계신 분들도 불과 한 달 전에 하시던 행동이나 생각하고는 달리 그런 불안감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초반에는 마스크 쓰시는 분들도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길거리 가면 거의 절반 이상은 다 마스크 쓰고 다니세요.

[앵커]
그렇군요. 마스크도 쓰고 다니시고. 그리고 지금 보내주신 화면을 보고 있는데요. 마트 같거든요. 물건을 파는 상점인데 계산대에 유리막이 쳐져 있네요?

[김도형]
네. 슈퍼마켓이라든지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도 오는 손님들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으니까 그 회사에서 그분들을 또 보호한다고 그래서 유리벽을 쳐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마트 계산대 점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유리 칸막이 설치되어 있고. 점원분들이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 계시네요.

[김도형]
마스크 다 쓰고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물건들은 다 있네요. 사재기 같은 것은 없나봐요?

[김도형]
그런데 초반에 국경봉쇄 하면서 화장지라든지 그런 게 처음에 사재기하느라고 처음에는 없었는데. 그러고 난 다음에 2주, 3주 지나고 난 다음에는 그런 게 많이 없어져서 지금은 이제 물품공급이라든지 물품 사는 것은 원활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헝가리 어떻습니까? 입국제한조치와 함께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는 거죠?

[김도형]
네, 지금 주말 같은 경우에도 시내에 나가면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부다페스트시를 떠나서 시골로 가시는 분들도 많고요.

[앵커]
지금 찍어보내주신 화면 보니까 백화점 같은데요?

[김도형]
네, 백화점은 거의 귀곡산장같습니다. 요즘 가시면 가게 문을 다 닫아서 안에 생필품 파는 데 외에 그다음에 약국 외에는 문을 다 닫게 되어 있거든요.

[앵커]
생필품하고 마트 약국만 열게 되어 있군요.

[김도형]
맞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헝가리 현지인들은 마스크 쓰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마스크나 손세정제 구하기는 어떻습니까?

[김도형]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는데요. 요즘은 형무소에서도 마스크를 만듭니다. 그래 가지고 조금 그게 공급이 원활해졌고요. 그래도 일반 처음의 가격보다는 한 4배 정도가 가격이 올랐습니다, 저희는 마스크가격이.

[앵커]
우리 돈으로 얼마 정도씩 합니까?

[김도형]
지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800원 정도 합니다.

[앵커]
2800원. 그러면 이게 많이 오른 가격이죠?

[김도형]
네, 맞습니다. 4배 정도 올랐습니다.

[앵커]
4배 정도 오른 가격이군요. 다른 생필품 가격은 많이 안 올랐습니까?

[김도형]
지금 한 10% 정도 올랐다고 하는데요. 지금 국가에서 어쨌든 나서서 국세청 직원들이 가격 조절을 합니다. 그래서 가서 어떤 제품을 너무 가격을 올리게 되면 그거에 대해서 검사가 들어가거나 그렇게 하는 식으로 해서 통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헝가리는 통행제한이 되어 있고 지금 보내주신 버스 화면을 보니까 승객들이 많지 않네요.

[김도형]
네, 지금 사람들이 어쨌든 간에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게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고요. 우체국이라든지 그런 데 가시면 다 1m, 2m씩 거리 두고 그렇게 줄을 섭니다.

[앵커]
외출이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까?

[김도형]
지금 구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보통 아이 3명 이상 가정을 갖다 대가족으로 보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한 끼 식사 정도 될 수 있는 걸 구나 시에서 그걸 갖다 보조를 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식사보조도 해 주고 있고. 의료시설이나 의료진은 부족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김도형]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전에도 이쪽 의료 쪽으로 종사하시는 분들이 서유럽으로 많이 가셔가지고요. 의사나 간호사들이 굉장히 여기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이웃나라 오스트리아로 많이 가셔가지고 지금 현재 의사라든지 간호사가 많이 부족한 상태고요. 그리고 지금 의사분들 같은 경우도 그렇고 간호사들도 65세 이상은 일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앵커]
65세 이상은 일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뭐죠?

[김도형]
그분들도 이 병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가 있으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그분들이 일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젊은 의사분들은 대부분 이웃나라로 갔고요?

[김도형]
네, 아무래도 오스트리아나 그런 데는 월급이 많이 높으니까 서유럽으로 인력 유출이 굉장히 심합니다.

[앵커]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그러면 헝가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김도형]
헝가리 국민들은 초반에 일단 국경을 막은 거에 대해서는 지금 대환영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그리고 구제 관련된 패키지가 오늘 발표가 됩니다. 그래서 그걸 많이 기다리고 있고요.

[앵커]
어떤 대책들이 발표될 것 같아요?

[김도형]
지금 회사 관련된 은행 융자라든지 주택 관련된 거라든지 생활 융자라든지 그런 거 관련해서 발표가 될 것 같고요.

일단 초반에 코로나바이러스 시작되고 난 다음에 정부에서 회사가 올해 3월 전에 은행에서 융자를 얻었거나 아니면 보통 일반 국민이 주택 융자를 받았을 경우에는 그걸 올해까지 2020년까지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은행에. 전면 다 면제해 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학교는 휴업 중이죠?

[김도형]
학교는 다 휴업 중이고요. 그다음에 온라인 교육으로 해서 지금 대체하고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 교육으로 대신하고 있고, 언제쯤 개학할지 아직 불투명하고요?

[김도형]
네, 완전 미정입니다, 지금.

[앵커]
화면을 보니까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밀려 있는 모습 볼 수 있거든요. 오스트리아로 가는 겁니까, 대부분?

[김도형]
어디로요?

[앵커]
오스트리아로?

[김도형]
아닙니다. 가시는 분들은 다 시골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시골로 내려가는 이유가 뭐죠?

[김도형]
아무래도 부다페스트보다는 사람들을 덜 만난다는 그런 생각들이 있으신 것 같고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재외국민투표 헝가리에서는 시작했죠?

[김도형]
네. 우리 같은 경우는 2월달에 대사관에서 페이스북이라든지 카카오톡을 통해서 다 선거 관련해서 독려 많이 해 주시고 대사님도 이번에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 마스크 끼고 투표하시는 거라든지 그런 걸 사진 보여주시면서 많이 하시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하러 가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으니까 투표 마감이 됐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나 보죠?

[김도형]
네. 아무래도 사람들이 요즘 한국 교민들끼리도 잘 교류가 많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관광 오시는 분들도 없고 해서 생계가 어려우시겠어요?

[김도형]
저희는 지금 한국이 워낙 벌써 석 달 다되어 가나요? 그때부터 벌써 한국분들은 관광을 전혀 안 오고 계시고요. 그리고 여기도 국경봉쇄하고 난 다음에는 관광업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지금.

[앵커]
알겠습니다. 김도형 헝가리 한인회 총무님과 함께 헝가리 코로나 상황 알아봤습니다. 무엇보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전화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도형]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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