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하루 새 3백여 명 증가...긴급사태 선포 임박

日 확진자 하루 새 3백여 명 증가...긴급사태 선포 임박

2020.04.04.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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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역 확진자 하루 새 325명 증가…하루 최대 증가 폭
日 누적 확진자 3천 명 넘어…최근 며칠 급증세
日 정부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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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최대 증가 폭인 3백여 명을 기록하면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폭발적 확산을 막을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신속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NHK 집계를 보면 어제(3일) 저녁 기준으로 도쿄도 등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수가 하루에 3백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며칠 새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벌써 3천 명을 웃돕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 환자를 더하면 전체 감염자 수는 3천8백여 명에 달합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특별조치법에 따라 광역단체장이 외출 자제와 휴교 등을 요구하거나 지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경제적 파장 등을 고려해 긴급사태 선포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지금이 급속한 감염 확산을 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지만 긴급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의사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조속한 긴급사태 선포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전문가들은 인적 왕래를 80% 이상 대폭 줄여야만 상황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유럽과 같은 외출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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