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전문가 150명의 호소..."봉쇄 없이 성공한 한국 방역 모델 배워야"

伊 전문가 150명의 호소..."봉쇄 없이 성공한 한국 방역 모델 배워야"

2020.04.03.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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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전문가 150명 "봉쇄 없이 성공한 한국 모델 배워야"
"공격적인 검사로 국가 시스템 붕괴 막아…모범 사례"
전문가들 "휴대전화 앱 이용 감염자 위치 추적 필요"
이탈리아, 확진자 동선 추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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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저명한 과학자와 교수 150명이 봉쇄 없이 방역에 성공한 한국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호소문을 신문에 실었습니다

특히 개인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휴대폰 앱을 이용한 감염자 동선 추적까지 실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저명한 과학자와 교수등 150여 명이 일간 신문에 실은 호소문입니다

전국적 봉쇄 없이도 코로나19를 잡는 데 성공한 한국의 방역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감염자의 동선을 정밀 추적해 공개하고 격리함으로써 국가 시스템을 막지 않고도 방역에 성공한 모범 사례라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방역 정책이 치명률을 낮추고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감염자 위치 추적을 도입해야 한다고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생활 보호를 일시 유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탈리아는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에 나섰습니다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유럽은 한국처럼 국민들에게 권장하는 것으로 선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부 권고가 곧 나올 것입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 두고 봐야겠지만, (마스크) 사용 여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 일부 주에서는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는 프랑스의 경우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마스크 공장을 찾아 생산을 독려하기까지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코로나19 감염사태 위기가 터지기 전에 우리는 프랑스에서 1주일에 330만 개 마스크를 생산했습니다. 4월 말까지 우리는 1천만 개 이상을 생산할 것입니다. 몇 주 내 기존 생산량의 3배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도 한국처럼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를 하기 위해 진단키트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각국이 잇달아 따라 하면서 한국은 그야말로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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