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심 환자, 증상 숨기고 아내 만나러 '산부인과 방문'

美 의심 환자, 증상 숨기고 아내 만나러 '산부인과 방문'

2020.04.02.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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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심 환자, 증상 숨기고 아내 만나러 '산부인과 방문'
사진 출처=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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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남성이 이를 숨기고 병원을 찾아 아내와 아이를 만났다.

최근 뉴욕 로체스터에있는 스트롱 메모리얼 병원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임산부는 "남편은 건강 문제가 없다"며 병원에 오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병원은 산모와 남편의 뜻에 따라 면회를 허용했다.

하지만 남편을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산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나타냈다. 남편은 부인의 건강이 악화되자 병원 직원에게 "사실 코로나 19 증상이 있었으며 부인을 만나기 위해 밝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로체스터 의료 센터 대변인 바바라 피카라는 부부와 신생아가 코로나 검역 테스트를 받았으나 주 개인 정보 보호법으로 이들이 실제로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부와 함께 병실에 있었던 간호사도 검진을 받았지만 다행히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진단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출산 시 남편 동행 혹은 면회를 금지하는 정책을 채택하는 병원이 늘어날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뉴욕의 일부 개인 병원은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가족뿐 아니라 남편의 면회조차 금지하고 있다.

미국 언론 USA투데이는 이번 사건으로 병원의 혼란에 빠졌고 의료진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는 등 많은 피해를 받았다고 지적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어떠한 것도 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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