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사회, 긴급사태 선포 촉구...도쿄 봉쇄설에 정부는 부인

일본 의사회, 긴급사태 선포 촉구...도쿄 봉쇄설에 정부는 부인

2020.03.30.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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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사회 간부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코로나19 확산에 긴급사태를 선포해 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오늘(3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그에 따라 대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가마야치 이사는 "전문가들 사이엔 이제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감염 확산 상황을 보면 이제 선포해도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긴급사태 선포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방역 차원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사태 선포는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또 인터넷에 긴급사태가 선포되고 4월 1일을 기해 도쿄 지역에 도시봉쇄 조치가 발령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선 "그런 사실은 없다.

명확히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긴급사태 선언을 하려면 국회에도 통보해 진행하게 돼 있다"며 "그런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총리가 긴급사태 선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조치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해 14일 발효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난 28일 첫 회의를 여는 등 긴급사태 선포를 위한 준비는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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