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달고나커피'?...사회적 거리두기 속 전 세계 인기

이번엔 'K-달고나커피'?...사회적 거리두기 속 전 세계 인기

2020.03.29.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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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K-달고나커피'?...사회적 거리두기 속 전 세계 인기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dalgonacoffee' 검색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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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인기를 끈 '달고나 커피'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지난 1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배우 정일우가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처음 소개됐다. 당시 정일우가 마카오의 한 음식점에서 커피 가루와 설탕, 물을 400번 저어 만든 커피를 마시고 "달고나 맛이 난다"라고 표현했는데 국내에서는 이를 변형한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유행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퍼지면서 해외에도 알려졌다.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기 있는 틱톡을 통해 달고나 커피가 퍼졌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영어로 'Dalgona Coffee'를 검색하면 전 세계에서 올라온 4만 5천여 건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이런 열풍에 해외 매체들도 달고나 커피를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BBC는 '음식' 섹션에 "한국의 달고나 커피(Dalgona coffee)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쉬울까?"라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직접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본 후기를 전했다.

BBC는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색상은 나왔지만, 인스턴트 커피 가루가 아닌 강한 에스프레소를 사용했더니 충분히 걸쭉해지지 않았다"라며 두 번째 시도에 성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뒷맛이 있다. 식감이 아주 부드럽고 커피 맛 크림 같다"라고 평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도 지난 26일 "틱톡에서 최근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 만드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냈다. 뉴욕 포스트는 "자가 격리 속에서 커피가 휘저어지고 있다"라며 한국의 '달고나 커피'가 코로나19와 함께 소셜 미디어를 점령했다"라고 했다.

뉴욕 포스트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달고나 커피'는 1월 말부터 시작해 2월 말부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실제 구글 트렌드를 보면 'Dalgona coffee'는 3월 중순부터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난다. 캐나다, 미국 등 북미권과 노르웨이, 핀란드, 영국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역시 "달고나 커피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트렌드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인도, 파키스탄, 마카오 등에서 '휘핑 커피'라고도 하는 이 커피는 한국의 복고풍 사탕인 달고나와 같은 맛 때문에 '달고나 커피'라는 이름이 붙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뿐 아니라 그룹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K-POP 스타들이 전 세계 팬들이 보는 온라인 생방송에서 달고나 커피를 언급한 것도 해외 유행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트와이스'는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취소되자 '브이 라이브(V live)' 방송에서 함께 달고나 커피를 만들었고, 방탄소년단 역시 브이 라이브에서 "요즘 달고나 커피가 유행"이라며 레시피를 소개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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