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부양 패키지에 '보잉 맞춤형 조항' 특혜 논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합의한 2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사실상 보잉을 염두에 둔 지원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되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 안보 유지에 필수적 산업"에 대한 170억 달러 규모의 지원 조항은 사실상 보잉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방위산업체는 중요한 영리사업이 없지만 보잉은 군용기뿐만 아니라 상업용 항공기 사업 비중도 커 이 조항으로 지원을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지적입니다.

애초 지난주 마련된 법안 초안에는 이 조항이 없었지만 업계의 로비가 거셌던 주말을 거치면서 나중에 삽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이 특정 민간 기업을 위한 지원은 피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보잉을 돕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마련한 것이지만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단 추락 사고로 이전부터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