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 사망자 7천여 명...중국의 2배 넘어

이탈리아·스페인 사망자 7천여 명...중국의 2배 넘어

2020.03.23.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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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5,476명…누적 확진자 6만 명 육박
스페인 확진자 2만8천 명 넘어…사망자 1,720명
독일 "공공장소에서 2명 초과 모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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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 제한령과 사업장 전면 폐쇄 등 잇단 강경조치에도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가 7천여 명으로 중국의 2배를 웃돌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의 한 병원 예배당에 관이 꽉 차 있습니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주말 하루 만 5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누적 사망자는 5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확진자도 하루 만에 5천 명 이상 불어나 누적 숫자가 6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슈퍼마켓과 약국 등을 제외한 전국의 사업장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하는 강경책을 발표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정부는 전국의 모든 생산활동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필수적인 물품과 서비스 공급은 제외됩니다.]

스페인도 사실상 전시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3만 명에 근접하고 있고, 사망자는 하루 새 30% 급증해 천7백 명을 웃돕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스페인 정부는 이미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보름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정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국에 걸쳐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할 계획입니다.]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선 독일은 공공장소에서 2명이 넘는 모임을 2주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정부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의료진 부족 등으로 공공의료시스템의 붕괴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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