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 달 만에...美, 세계 3번째 감염자 많은 나라

불과 두 달 만에...美, 세계 3번째 감염자 많은 나라

2020.03.23.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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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스홉킨스대 "감염자 3만1천57명·사망자 389명"
美, 2달 만에 세계 3번째 감염자 많은 나라
뉴욕시장 "트럼프 행정부, 군대 동원해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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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감염자 확산 속도가 두 달 만에 3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전체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뉴욕주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료장비를 국유화해 공급해 달라고 요청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내 감염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불과 두 달 만입니다.

전 세계에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특히 감염자가 만 5천 명을 넘어 절반을 차지한 뉴욕주는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앞으로 11만 개의 병상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은 5만 3천 개에 불과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가 국방물자법을 발동해 의료장비 구매와 공급을 도맡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다른 방법은 연방정부가 기업에게 '이것을 지금 생산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국방물자법'입니다.]

특히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군대를 동원해 대응해 달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협의 중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막바지 조율 작업 중입니다.

[미치 맥코널 /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그것이 요구하는 긴박함과 함께 그 과정이 계속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법에 따라 내일 첫 번째 절차적 투표를 설정했습니다. 이어 월요일에 상원에서 처리를 위한 투표를 하게 될 것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4조 달러, 우리 돈 5천조 원 가까운 유동성이 준비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가계 지원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3천 달러가 계좌 입금이나 수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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