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 4%대 급락...일주일간 17% 하락

미 뉴욕증시 4%대 급락...일주일간 17% 하락

2020.03.21.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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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증시가 또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번 주에만 17% 이상 떨어졌는데, 주간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 뉴욕증시는 전날 9개 나라와 체결한 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달러 경색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장 초반엔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낙폭을 키우다 다우 지수는 결국 4.55% 급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4%와 3%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4,000포인트, 17.3% 낙폭을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금지령'과 사업장 폐쇄 등 고강도 조치가 잇따라 나오면서 고용불안 등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최고 9%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샘 스토벌/미 투자자문사 연구원 :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릅니다.]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도 악재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79달러 떨어져 11.6% 폭락한 채 장을 마쳤고 5월물 브렌트유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까지 더해져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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