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日, 수만∼수십만 명 감염"...아베, 올림픽 강행

[뉴있저] "日, 수만∼수십만 명 감염"...아베, 올림픽 강행

2020.03.18. 오후 8: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은 확진자 수가 완만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수치인가라는 의구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함께 일본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본은 어제 기준으로 이제 확진자가 1800명, 1600명. 그 정도 얘기를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 현실이 진짜 반영된 건가, 약간의 의구심은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아마 10분의 1 정도의 숫자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3월 2일 기준으로 100만 명당 어느 정도 검사를 했는가라는 숫자를 각 나라별로 일본에서 내기는 했습니다. 한국이 그러니까 인구 100만 명당 2000명 수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나오는데 일본은 200명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아까 1600명이라고 하셨는데요. 오늘 기준으로.

그러나 거기서 크루즈를 빼면 900명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한국처럼 계속 검사를 했으면 10배나 되는 거죠. 그러면 10배가 된다라는 것은 9000명이고 또 인구가 한국의 3배로 생각하시면 되니까 3만 명 가까이가 아마 확진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앵커]
실제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검사를 갖다 못 받은 사람들이 있는 겁니까?

[호사카 유지]
그리고 또 그렇게 일부러 검사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뭐라고 할까. 자각을 못하는, 자기가 그런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그렇게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주변에 전파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그런 가능성이 아주 높아서 그래서 지금 제가 제대로 했으면 3만 명 정도라고 했지만 또 10배 이상, 30만 명 가까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것입니다.

[앵커]
3만 명, 30만 명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실제로 일본의 한 연구소 이사장이 최대 수십만 명이 감염됐을 것이다. 이런 주장을 또 했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 동의하십니까?

[호사카 유지]
그래서 아마 그분도 어떤 근거를 갖다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아까 제가 일본 노동후생성의 그런 통계를 말씀드렸는데 그분도 그러한 여러 가지 자료에서 그리고 지금 일본이 검사를 안 하는 실태를 그대로 생각하여서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데이터를 말씀드리면 2월 1일부터 3월 10일 사이에 일본에서 상담, 그래서 자신이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상담전화가 16만 건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실제로 검사해라라고 해서 검사를 한 숫자는 4500건 정도라서 3%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신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상담해서 그중 3%밖에 검사를 안 한다.

이게 일본의 실태이기 때문에 상당히 그러니까 정말 검사를 안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검사하는 기준 자체가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이상. 그리고 폐렴의 징후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중증환자가 아닙니까? 그러니까 거의 안 하고 중증환자가 되고서야 검사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이건 심각한 것입니다, 내부적으로.

[앵커]
콜록콜록하면서 확실히 폐렴 증세까지 보여야 검사가 되는 그런 상황인 모양입니다. 우리 같으면 확진자의 의심자까지 또는 접촉한 사람까지 쫓아다니면서 경찰까지 동원해서 빨리 찾아서 빨리 검사를 받게 하고 치료에 들어가고 이러는데 일본이 이렇게 느긋하게 검사에 미온적인 건 왜 그럴까요?

[호사카 유지]
기본적으로는 역시 올림픽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많으면 올림픽은 정말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러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는 목적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인권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생노동성 하에 있는 의료재단에서 만든 키트라든지 백신이 아니면 안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의 진료키트라든가 이런 건 절대 수입한다는 생각도 안 하고. 한국에서 사실상 발명했다고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같은 것도 깎아내리는 거죠, 평가를 깎아내리고 이러한 상황이 인권 문제가 있고 올림픽 문제가 있고 또 혐한 정서라는 것을 호소해야만이 지지층의 지지율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반적인 정책을 지금 아마 혐한 세력이 아베 정권의 기반이 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를 집중 관리하는 차원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의료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호사카 유지]
그래서 거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0만 명을 금방 검사할 수 있는 내용을 재고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의료붕괴가 온다라고 해서 그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의료붕괴가 된다는 것은 확진자가 많아져서 이제 병원에서 수용할 수 없게 된다라는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이야기로써도 일본의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고 또 확진자가 많다라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이야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역시 올림픽이라고 하는 문제가 일본으로서는 지금 상당히 이것저것 결정짓는 데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가 되고 있는 모양인데 아베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올림픽 계속하는 걸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이렇게 발언했던데 그거는 믿어도 되는 걸까요?

[호사카 유지]
그건 다 정상들은 나쁜 이야기는 하지 않겠죠. 열심히 일본 쪽에서 예정대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거 못할 것이다라고 정상적으로는 말하지 않습니다.

[앵커]
대통령들끼리 모여서는.

[호사카 유지]
그런 안 좋은 이야기는 보통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그냥 립서비스 차원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서고 있고요. 트럼프 미 대통령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호사카 유지]
지금은 취소라는 것은 인권 문제가 역시 IOC 아까 뉴스에 나왔지 않습니까? 일본에서도 사실 취소한다라는 것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양쪽에 있습니다. IOC하고 일본에요. 그러니까 취소라기보다 아마도 마지막은 트럼프 대통령도 1년 연기라고 했기 때문에 1년 연기라는 것이 조금 마지막의 해결책으로 그런 이야기가 크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1년 연기한다면 그건 또 아무 문제가 없습니까?

[호사카 유지]
문제가 큽니다. 왜냐하면 내년 육상세계선수권대회라든가 또 세계선수권대회가 몇 개 있습니다. 그거하고 겹칩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에서는 많은 국가 공무원이나 지방 공무원들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올림픽을 위해서. 그 사람들을 언제까지 파견 근무를 시킬 수가 있는지도 굉장한 문제이고. 일단 다시 뭐라고 할까. 부처에 돌아가서도 내년에 나온다라는 것도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고요.

그리고 일본 내에서 경기장이라든가 올림픽을 위해서 지금 빌린 시설들이 내년에도 빌릴 수 있다라고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강행하려고 하는 의지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로 보면. 왜냐하면 올림픽을 못하면 아베 정권에 대한 타격은 너무 크기 때문에 모두 아베 총리의 책임론으로 돌아가기 때문에요. 또 1년 후이면 아베 정권이 아마 9년째가 지난 후가 되기 때문에 내년 9월까지가 아베 신조의 임기예요. 그러니까 늦어도 내년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하겠다라는 이야기는 절대 요새 안 하거든요.

[앵커]
그래서 아베 총리가 내년 임기를 생각해서 지금 취소나 연기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호사카 유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본 내부의 의견은 어떨까요? 연기하자, 취소하자. 그래도 어떻게든 하자. 분위기가 어떤가요?

[호사카 유지]
요새 일본 쪽에, 특히 방송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거는 특히 3월 5일 정도까지는 한국이 잘하고 있다라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고. 일본에서는 왜 검사를 그렇게 하지 않는가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새 그렇게 말하는 방송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이거는 보도 통제가 상당히 강해진 것이고요.

오히려 세계 각국의 확진자 수, 사망자 수하고 일본을 비교하면 일본이 잘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방송이 바뀌기 시작해서 검사를 제대로 해야 된다라는 양심적인 의사가 코멘테이터에서 사라져버리고 그러니까 올림픽도 쭉 할 수가 있다는 식으로 먼저 방송이 바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러니까 일본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지금까지는 일본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라는 게 크고 또 아베 그만둬라라는 해시태그 SNS가 100만 넘었다고 하지만 이것을 완전히 바꿔버리려고 하는 작전에 아베 정권이 들어갔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일본 국민들은 60% 이상이 지금은 여론조사를 하면 올림픽을 못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아직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조금씩 그러니까 바꿔나가는 작전에 돌입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본이 제대로 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면 사실 한국 경제나 우리도 영향을 받는 게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되고 치렀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이것 때문에 오히려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거나 이러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참 어려운 문제군요.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