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유입' 환자 최다 베이징, 입국자 '전원 격리' 특단 조치

'역유입' 환자 최다 베이징, 입국자 '전원 격리' 특단 조치

2020.03.12. 오후 12: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中 베이징, 입국자 전원 14일 자가 격리…전 세계 해당
베이징, 우한에 이어 확진자 발생 중국 2위…’역유입’ 증가
"중국, 일상 회복과 경제 정상화에는 시간 더 필요"
AD
[앵커]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다른 나라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해외 환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 벽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그동안은 한국, 일본 등에서 온 사람들만 격리시켰는데, 오늘부터는 모든 입국자를 다 격리시킨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중국 수도 베이징의 공항에서 이런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은 오늘부터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자가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우선 거주지가 베이징인 사람들은 입국과 동시에 14일 동안 집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기로 출장 온 사람들의 경우, 먼저 지정 숙소로 이동시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지정 시설에서 사실상 격리되는 겁니다.

사실상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의 입국자들에게 취한 특단의 조치를 전 세계로 확대한 겁니다.

베이징은 지난 화요일(3/10일) 의 경우 중국에서 우한시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5명은 이탈리아, 1명은 미국에서 최근 들어온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베이징은 해외에서의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의 벽을 높이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겁니다.

[앵커]
중국은 하루 확진자가 10명 대로 떨어졌는데 이 정도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입니까?

[기자]
지역별로 통제 조치가 조금씩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후베이성의 우한시는 어제 의료 용품이나 생필품 같은 분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경제와 민생, 자동차 부품 같은 글로벌 산업망 관련 업종도 업무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한은 항공편과 열차, 시외버스 등이 여전히 끊긴 상태여서 기업들이 업무재개를 해도 정상가동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중국 내 다른 지역들은 앞서 업무를 재개했지만 주민들에 대한 엄격한 이동 통제는 여전합니다.

아직도 외출하려면 별도의 출입증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통계로 보면 코로나19의 상황이 많이 진정이 됐는데 중국 당국은 안심을 못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지난 화요일에 우한을 방문해 방역의 진전으로 초보적인 목표가 달성됐다면서도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