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탈리아 지원 약속...발병국 오명 벗고 영향력 확대 '반전' 시도

中, 이탈리아 지원 약속...발병국 오명 벗고 영향력 확대 '반전' 시도

2020.03.11.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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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코로나19 형세 안정화 목표 달성"…"잠정승리 선언"
중국 어제 신규 확진자 24명…11명은 해외 유입 환자
中 시진핑 주석 "방역 아직 막중…긴장 늦춰서는 안 돼"
美 뉴욕타임스 "중국인 수억 명, 여전히 이동통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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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이 되면서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에 의료진과 의료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제 시진핑 주석이 우한을 방문한 뒤로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소식 중국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어제 우한을 전격 방문했는데요, 그만큼 상황이 좋아졌다는 의미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어제 우한에 가서 후베이와 우한의 방역 상황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형세를 안정화하고 전환한다는 목표는 초보적이지만 달성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잠정적인 승리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4명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1%인 11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라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시진핑 주석은 방역의 임무는 여전히 힘들고 막중하다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신문도 중국에서는 이동통제 때문에 아직도 수억 명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탈리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럴 상황이 되는 겁니까?

[기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이 코로나19와 싸우면서 마스크와 보호복 그리고 진단 키트 같은 의료물자의 생산은 많이 회복을 시켜놨습니다.

중국에서도 여전히 의료물자가 부족하다는 통계가 발표가 되기도 했지만, 이대로 상황이 계속 진정되면 국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어제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중국의 코로나19 퇴치 경험을 배우고 있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는데, 왕이 외교부장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에 의료진과 의료 물자를 보내고, 관련 장비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이란에 이어, 이라크에도 지난 토요일에 의료진과 의료용품을 보냈습니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 파푸아뉴기니와 피지 같은 태평양 섬나라들에도 의료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의 발병국이라는 오명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아프리카와 중동은 물론 유럽 국가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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