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실까지 코로나19 비상...마크롱 건강 우려 제기

프랑스 대통령실까지 코로나19 비상...마크롱 건강 우려 제기

2020.03.11.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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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부는 현지 시각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파리의 자택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리스터 문화부 장관은 대통령이나 다른 장관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 4일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스터 장관이 어느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지난주 내내 방송법 개정안 논의를 위해 하원 의사당에 머문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하원에서는 의원 5명 등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파트리크 스트르조다 수석비서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이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LCI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LCI 방송은 코로나19가 프랑스 정부의 최고위층까지 파고든 데 대해 "국가원수와 각료들의 보호 절차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네케르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 단계에 있다"며 패닉에 빠지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 오전 현재 천4백 명이고, 사망자는 30명입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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