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유입' 차단 주력...호텔 붕괴 현장서 52시간 만에 모자 구조

中, '역유입' 차단 주력...호텔 붕괴 현장서 52시간 만에 모자 구조

2020.03.10.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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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신규 환자 발생이 급격히 줄면서 역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 공항의 검역도 강화됐습니다.

지난 토요일 발생한 격리 호텔 붕괴현장에서는 어린이와 어머니가 5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가 됐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은 우한시를 빼면 거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까 ?

[기자]
중국에서 어제 하루 동안 확진자가 19명 추가로 발생했는데, 이중 17명이 우한시에서 나왔습니다.

우한 이외의 중국 전지역에서는 확진자가 2명에 그쳤는데, 2명 모두 외국에서 들어온 환자라는 게 중국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중국은 이런 역유입 환자가 69명으로 늘었다면서 방역 조치를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오늘부터 중단됐습니다.

일본이 먼저 중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를 시행한 데 따른 대응이면서, 일본에서의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수도 베이징 공항에서의 한국과 일본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도 강화됐습니다.

베이징 거주자는 자가 격리가 그대로 시행되지만 베이징에 주거지가 없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내리면 지정 시설에서 14일 격리됩니다.

현재 중국 내 각 지역의 지정시설에 격리된 한국인 수도 여전히 천 명을 넘는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 토요일 중국에서 격리시설로 쓰던 호텔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2명이 구조가 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서 격리 시설로 쓰던 호텔이 붕괴된 지 만 이틀 만에 잔해에 깔려있던 10살 난 어린이와 어머니가 잇따라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어젯밤 8시 반쯤 잔해 속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3시간 만인 밤 11시쯤 두 사람을 모두 구해냈습니다.

아들이 먼저 구조가 됐고 이어 잠시 뒤 어머니가 구조됐는데, 지난 토요일 밤 7시쯤 호텔이 무너진 이후 52시간여 만입니다.

이로써 매몰된 71명 가운데 지금까지 40여 명이 구조가 됐고, 숨진 사람은 18명입니다.

중국 구조 당국은 아직 붕괴 현장에 12명이 더 잔해에 깔려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와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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