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왜?...재일동포들 강력한 입국 규제 우려

아베는 왜?...재일동포들 강력한 입국 규제 우려

2020.03.06.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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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상인들…’코로나19’ 타격 이어 입국 규제에 한숨
’입국 제한’ 영향…민간 교류 행사 줄줄이 연기
日 정부, "입국 규제 강제성 있는 조치 아니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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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강력한 입국 규제 조치가 나온 뒤 두 나라를 오가며 생활해 온 동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은 물론이고 꾸준히 이어져 온 민간 교류도 끊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대표적 코리아타운 신오쿠보.

이 지역을 지켜온 동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 속에 강력한 입국 규제까지 나오자 한숨이 앞섭니다.

[신오쿠보 식당 매니저 : 한국에도 자주 왔다갔다 하고 싶은데...이런 상황이 되니까 통제가 되고...와이프한테도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두 나라를 오가며 일하는 사람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이세종 / 일본 기업 근무 : 감정적으로는 저도 불안하고 어떻게 될 지 이런 생각이 들지만 그건 제가 바꿀 수 없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일 친선 행사 등 민간 차원에서 예정됐던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됐고 언제 열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정몽주 /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 :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 그리고 한국에 가는 유학생들 이런 학생들도 서로가 방문하지 못하게 되거든요. 이런 가슴 아픈 상황이 일어나고 있고…]

이번 입국 규제는 어디까지나 요청일 뿐 강제성 있는 조치는 아니라고 일본 정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바이러스는 이미 지역사회로 퍼져있고 전체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 입국자도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온 강력한 규제 조치는 잇단 비판 속에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아베 총리의 초조함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입국 규제가 실효성이 있는지 일본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오히려 갑작스런 이번 조치로 민간 교류마저 큰 차질을 빚을 경우 일본은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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