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 "기온 올라도 코로나19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

하버드대 교수 "기온 올라도 코로나19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

2020.03.01.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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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질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사스가 2003년 여름에 사라졌다는 것은 널리 퍼진 오해에 불과하다"며 "사스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강력한 보건 노력 끝에 통제된 것이지 사라진 것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립시치 교수는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날씨와 관계없이 사람에게 쉽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절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가 똑같은 성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경고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할 것이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기대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들은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계절성을 띠며, 봄과 여름이 다가오면 코로나19 전파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건강보장센터 아메시 아달자 박사도 코로나19가 사스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달자 교수는 "수십 개 나라로 퍼진 코로나19는 이제 세계적 대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인다"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가 5번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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