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도소·병원 집단 감염 속출...후베이外 지역 다시 비상

중국 교도소·병원 집단 감염 속출...후베이外 지역 다시 비상

2020.02.21.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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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가라앉는가 싶었던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다시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후베이 이외 지역은 안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상황이 바뀐 겁니까 ?

[기자]
네, 오늘 후베이 이외 지역의 확진자 수가 어제 갑자기 5배 급증했습니다.

지난 16일 동안 하루 확진자가 다 합쳐서 100명 아래로 계속 줄다가 그제는 45명까지 내려갔는데 어제 다시 258명으로 증가한 겁니다.

그런데 증가 원인이 산둥성에 있는 교도소에서의 집단 발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둥성 지닝시에 있는 런청 교도소에서 재소자 200명과 교도관 7명 등, 207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2일에 당직을 교도관 1명이 기침 증세로 보이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전수 조사를 해보니 2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또 저장성에 있는 스리펑 교도소에서도 34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민들의 이동통제에 치중하는 사이 집단 수용시설에서 한꺼번에 감염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해당 지방정부는 두 교도소의 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모두 면직 조치했습니다.

[앵커]
수도 베이징에서도 병원내 집단 감염 사례가 있었다고 하는데, 역시 감염자가 많았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푸싱 병원이라는 곳에서 지난 19일까지 모두 3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의료진은 물론이고 환자와 환자 가족, 간병인 그리고 미화원까지 다양하게 감염이 됐습니다.

베이징 푸싱병원에는 지난 7일 한꺼번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연쇄적으로 늘어나면서 34명까지 증가한 겁니다.

또 베이징대 인민병원에서도 최근 입원한 환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면회를 온 사람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베이징대 인민병원에서는 현재 164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396명인데 이런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숫자가 확 늘어서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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