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 확진자 급감...정말 상황이 나아진 걸까?

中 하루 확진자 급감...정말 상황이 나아진 걸까?

2020.02.20.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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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제 확진자 394명 증가에 그쳐…"4분의 1로 줄어"
임상진단 통한 판정, 일주일 만에 폐기…통계 또 혼선
지난주 9배 폭증, 어제는 4분의 1로 감소…"널뛰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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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확 줄었습니다.

어제 집계 방법을 바꿨기 때문인데, 상황이 정말 나아진 걸까요?

중국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어제부터 집계 방식을 다시 바꿨는데 신규 확진자 수가 얼마나 줄었습니까 ?

[기자]
어제 하루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숫자가 394명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그제는 하룻 동안 확진자 수가 1,749명이었으니까 하루 사이에 4분의 1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어제부터 이른바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데 그 영향입니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지역의 신규 확진자도 349명으로 크게 줄었고, 후베이 이외 다른 지역은 45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때문에 중국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4천 명 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114명이 또 늘어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11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확진자 판정 방식을 어제부터 바꿨는데 중국 당국은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

[기자]
진단 방법이 많이 개선돼서 이전 방식으로 환원 시켰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12일에는 핵산 검사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CT 촬영 영상 같은 임상진단을 근거로도 확진 판정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도입 일주일 만인 어제 갑자기 폐지한 겁니다.

석연찮은 이유로 확진 판정 방식을 또 바꾸면서 통계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하루 확진자가 만 5천여 명이 늘면서 9배나 폭증했는데, 오늘은 4분의 1 이하로 급감 했습니다.

후베이성 황강시와 톈먼시 등에서는, 기존 임상 진단으로 확진을 받은 받은 사람 중 일부는 확진이 아니었다면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실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하루 확진자 수가 줄고 있고, 완치돼서 퇴원한 환자 수는 벌써 만 6천 명이 넘습니다.

후베이성도 어제 하루 퇴원한 사람이 1,209명인데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349명이니까, 이제는 입원보다 퇴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진 겁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쑨춘란 부총리는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암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후베이에서 하루에 100명 이상씩 사망 하고 중증 환자가 만 천 명이 넘는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현재 우한시에 만 천 명의 중환자실 전문 인력이 투입됐는데, 이것은 중국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중중 환자의 치료 난이도가 사스 환자보다 훨씬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팀 소속 의료진들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환자가 호흡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에 빠르게 도달한다는 겁니다

특히 폐에 심한 손상을 주면서 심장과 신장 등 여러 기관의 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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