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승객 곧 도착...다음달 도쿄마라톤 축소 결정

美 승객 곧 도착...다음달 도쿄마라톤 축소 결정

2020.02.17.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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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승선객 약 300명…美 전세기로 귀국길
귀국 희망 승선객, 오늘 새벽 하네다 공항 도착
美 전세기 2편에 나눠타고 오전 6시 40분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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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요코하마에 머물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이 오늘 오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인 도쿄 마라톤에서 일반인 참가자가 뛸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먼저 미국인 승객 송환부터 알아보죠.

4백 명 가까이 타고 있었는데 이번에 일부만 귀국한 건가요?

[기자]
이번에 귀국한 미국인 승객은 328명입니다.

배에 남은 미국인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44명과 감염자의 가족들인데요.

귀국을 희망한 사람들은 오늘 새벽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미국 정부 전세기 2편에 나눠타고 오늘 오전 6시 40분쯤 일본을 떠났습니다.

이 비행기는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오늘 저녁 도착할 예정인데요.

착륙한 뒤에 다시 14일간 격리 기간을 보낸 뒤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야 귀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미국에 이어 각국 정부에서 자국 승객들을 데려오겠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도 승객들의 의사를 우선시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배 안에 있는 한국인 승객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귀국을 희망하는 승선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14명 중 대부분이 일본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감염되지 않은 승객들은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겠다고 밝힌 19일까지 이틀이 남았는데요.

우리 정부는 그 전에라도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확산세가 광범위 하다 보니 도쿄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대회나 이벤트를 예정대로 열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쿄 마라톤, 주최측에서 일반인 참가는 중지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요?

[기자]
올해 도쿄 마라톤에는 약 3만 8천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는데요.

대회 주최측은 조금 전 일본 올림픽 대표 선발 등을 위해 뛰어야 하는 선수들을 제외한 일반인 출전은 전면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출전 선수가 2백여 명으로 줄면서 매년 도심을 달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던 도쿄 마라톤대회의 풍경은 올해 사라지게 됐습니다.

문제는 오는 7월에 열릴 올림픽인데요.

감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경기 일정을 조정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크루즈선을 빼고도 일본 전역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도 이제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355명을 빼고도 일본 내 감염자가 현재까지 60여 명입니다.

문제는 이 환자들이 북단 홋카이도부터 남쪽 오키나와까지 전역에 걸쳐 나타났기 때문에 누구든 언제 어디서 감염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 가토 후생노동성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는데요.

37도 이상 열이 4일 이상 지속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상담센터에 연락해 지정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가급적 이동을 자제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감염경로에 대한 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본 정부는 전국적인 유행을 전제로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TV와 신문 광고 등을 통해 개인 위생을 지키는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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