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감염자 속출...직격탄 맞는 크루즈 여행

신종코로나 감염자 속출...직격탄 맞는 크루즈 여행

2020.02.04.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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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여행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나 의심 환자가 속출하면서 크루즈 여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4천명 넘는 승객을 태우고 중국과 베트남을 오갔던 크루즈선 '월드 드림'에서는 최소 3명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월드 드림'은 지난달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난사항을 출발해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둘러보고 지난달 24일 돌아왔습니다.

신문은 한 익명의 의사를 인용해 이 의사가 근무하는 광저우의 신종코로나 지정병원에 이 크루즈선을 탔던 확진자 2명과 의심 환자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가운데는 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우한 출신 28명을 비롯해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주민 108명도 있었습니다.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에서는 전날부터 대형 크루즈선 탑승자 3천여명에 대한 신종코로나 검역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로마 인근 항구에 기항한 대형 크루즈 '코스타 스메랄다'에서는 중국 국적의 여성 승객이 고열 증세를 보여 7천여 명의 크루즈 승객 및 승무원들이 한동안 하선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크루즈 승객 가운데 신종코로나 감염자와 의심 환자가 잇따르자 크루즈 업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는 크루즈 출발 전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들의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와 MSC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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