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피해 얼마나?... IAEA "포르도 지하 상황 몰라"

핵시설 피해 얼마나?... IAEA "포르도 지하 상황 몰라"

2025.06.23.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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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실제 어느 정도 피해를 줬는지도 관심입니다.

미국은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다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IAEA는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열린 대국민연설에서도 이란의 핵시설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밴스 부통령 역시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고 자평했습니다.

관련해서 AP 통신은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시설 출입구가 파손된 모습이 관측됐고,

주변 산악지역 색깔이 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한 점 등을 들어 벙커버스터가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란 매체는 "핵시설 출입구에 경미한 표면적 손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공격이 성공적으로 저지됐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곳으로 이전됐다"며 이번 공습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IAEA도 피격당한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시점에서 IAEA를 포함해 그 누구도 포르도의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의 공습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유엔 안보리에서도 충돌했죠?

[기자]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요.

이날 회의에서 이란 대표는 미국이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거짓 선동을 하며 미국이 자국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군의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측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해체하고 이란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은 사태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미군 기지에 대한 직간접적인 이란의 공격은 파괴적인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진 않지만, 이란의 현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주장하며 이란을 다시 한 번 압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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