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한시적 봉쇄...이동제한·교통망 전면 중단

中 우한 한시적 봉쇄...이동제한·교통망 전면 중단

2020.01.23.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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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 급증 추세…확진 5백 명 넘어
中, 신종 코로나를 '사스급' 전염병으로 지정
우한시, 도시 봉쇄령…육해공 교통망 임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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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5백 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17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최고 수준의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우한시는 육해공 교통망을 전면 중단시키는 등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62명에 불과하던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5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닷새 만에 9배 가까이 치솟은 것입니다.

사망자도 급증해 2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대응 수위를 최고로 높였습니다.

우한에서 시작된 이번 전염병을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을류'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대응 조치는 '갑류' 전염병인 콜레라와 흑사병 수준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심 검문 수준의 검사를 하고 격리를 거부하는 환자는 공안을 동원해 강제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첫 발병 보고 이후 3주 만에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빈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중이 모인 장소를 피하고 단체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시는 한시적으로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우한시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시내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 교통망이 임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유 없이 도시를 떠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춘제 명절을 앞두고 감염 사태의 전면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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