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두고 이스라엘·하마스 줄다리기...협상 타결 안갯속

휴전 두고 이스라엘·하마스 줄다리기...협상 타결 안갯속

2024.05.05.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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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의안 일부 내용이 공개되는 등 가자 지구 휴전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여전히 서로에게 공을 넘기고 있습니다.

공개된 입장을 보면 이견이 여전해서 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하마스의 휴전 협상 대표단이 중재국들과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하마스는 원칙적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휴전을 하면 라파를 포함한 가자 지구 모든 곳에 대한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조건 라파 공격을 말하는 건 휴전할 뜻이 없는 거라며,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영구 휴전을 고집하고 있어 협상 타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질을 석방하면 전쟁을 끝낸다거나, 중재국이 하마스에 전쟁 종료를 보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하마스의 인질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고 40일간 휴전하는 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관련 긍정적인 움직임이 보여야 한다며 아직 대표단도 꾸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니 엘가트 / 하마스 납치 인질 가족 : 네타냐후는 정권 연장을 위해 시간을 끌 뿐, 인질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라파를 공격하면 인질들은 죽을 겁니다. 네타냐후에겐 시민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대표단이 카이로로 향하는지가 협상 진전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박유동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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