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 201명으로 급증, 중증 이상도 44명...확산 공포

'우한 폐렴' 확진 201명으로 급증, 중증 이상도 44명...확산 공포

2020.01.20.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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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렴의 불안감이 과거 '사스 공포'처럼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단 이틀 사이에 확진자가 3배나 늘었고 중중 이상의 환자는 무려 5배나 증가했습니다.

우한 이외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먼저 확진자 숫자가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토요일인 지난 18일에 59명, 일요일인 19일에 7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확진자 6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우한시에서만 모두 198명이 집단 폐렴 확진자로 판명된 겁니다.

여기다 중국 수도 베이징 당국이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를 했고, 남부 선전 시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렴 확진자는 중국에서만 201명으로 지난 17일 기준 확진자 62명과 비교해 3배 이상 크게 늘어났습니다.

[앵커]
사망자와 중증 이상 환자도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주말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1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사망자가 2명이었는데, 이제 사망자 집계도 3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우한시 위생 건강위원회는 또 중증 이상의 환자도 지난 17일 기준 8명에서 5배 이상 늘어난 44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중 9명을 '위험한 중중' 환자로 다시 분류했습니다.

이것은 총 44명의 중증 이상 환자 가운데 다른 일반 중증 환자 35명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사망자 수사 현재의 3명에서 훨씬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확진자 수가 주말 사이에 왜 갑자기 급증한 겁니까?

[기자]
우한시 보건 당국이 설명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지역 내 각급 의료 기관의 사전 검사를 규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한시 전역의 보건소라든지 병,의원에서 폐렴 증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렴인지 여부를 조사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진단 기법이 도입돼서 판정이 신속해지고 간단해져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우한시를 중심으로 집단 폐렴이 이미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 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한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베이징과 선전, 두 곳입니까?

[기자]
현재는 그런데 앞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베이징의 다싱 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 최근 우한을 다녀온 2명이 우한 집단 폐렴에 걸렸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남부 광둥 성 선전에서도 지난 19일 우한을 방문했던 66세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집단 폐렴이 지난 2003년 사스 공포를 연상케 하면서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더구나 이번 토요일 춘제 명절을 앞두고 연인원 30억 명이 움직이는 '대이동'이 이미 본격 시작돼, 중국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전염병 불안감은 고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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