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日에서 첫 발생...춘제 앞두고 방역 비상

中 우한 폐렴 日에서 첫 발생...춘제 앞두고 방역 비상

2020.01.16.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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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잇따르고 있는 폐렴이 지난주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주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많은 중국인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여 관련국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서 확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히노시타 에이지 / 후생노동성 과장 :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환자가 일본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 환자는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친척을 만나기 위해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남쪽인 가나가와 현에 사는 이 남성은 중국 우한을 방문했을 때인 지난 3일 열이 많이 났고 6일에 일본에 귀국했습니다.

귀국 당시 공항에서 검역이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일 스스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고 10일부터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호전돼 닷새 만에 퇴원했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 남성의 검체에서 우한에서 확인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후생노동성 조사에서 이번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우한의 수산시장에는 들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이 남성이 우한 현지에서 폐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파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 수집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국제적인 정보수집과 철저한 검역 실시 등 확실하게 대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8일에는 태국에 여행을 갔던 60대 중국 여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다음 주 춘제 연휴를 맞아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여 관련국들이 방역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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