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 내각 총사퇴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 내각 총사퇴

2020.01.16.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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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현지 시간 15일 자신을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 뒤 대통령의 부분 개헌 제안을 언급하며 "이 개정이 이루어지면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간 권력 균형 전반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각은 대통령에게 모든 필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현 내각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내각 총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 협업의 현 단계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에 대해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이뤄진 모든 결과에 만족을 표하고 싶다"고 내각 사퇴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기존 정부가 계속 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뒤이어 연방국세청장 미하일 미슈스틴을 후임 총리로 지명하고 하원에 동의를 요청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가안보회의에 부의장직 신설 계획을 밝힌 푸틴 대통령은 물러나는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푸틴은 앞서 이날 연례 국정연설에서 의회와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부분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밝힌 부분 개헌과 내각 개편 등을 통해 본인의 장기 집권에 따른 국민의 피로감을 달래고 국정 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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