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연임 성공..."中과 대립각 가속화"

차이잉원 총통 연임 성공..."中과 대립각 가속화"

2020.01.12. 오전 02: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차이 총통, 홍콩 시위로 지지율 반등해 선거 이겨
"타이완 젊은 층 투표율 높아"
친중 성향 국민당 한궈위 후보 "패배 승복"
AD
[앵커]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로 시작된 바람 덕분인데, 타이완은 앞으로 중국 본토와 더 대립각을 세울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차이잉원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국민당 한궈위 후보를 따돌리며 줄곧 앞서갔습니다.

결국 20% 정도의 큰 표 차이로 이기면서 총통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당선자 (현 총통) : 타이완 국민이 우리에게 4년을 더 부여했으므로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경기 부진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차이 후보의 지지율을 반등시킨 것은 홍콩의 시위사태였습니다.

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인 차이잉원 후보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에 맞섰습니다.

타이완 젊은 층이 투표장에 몰리면서 투표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서민적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켰던 친중 성향의 한궈위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새로 4년의 임기를 맡게 된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더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당선자(현 총통) : 타이완 총통으로서 나는 국민의 뜻에 따라 (중국과의) 양안 관계를 다룰 것입니다.]

동시에 치러진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해 차이 총통의 중국과 거리 두기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반대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와의 마찰은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