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선거 시작...차이잉원 재선 유력

타이완 총통 선거 시작...차이잉원 재선 유력

2020.01.11.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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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총통 선거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까지 진행됩니다.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창하는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1국가 2체제' 방침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 민진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완 독립파로 분류됩니다.

청년들의 미래가 걸린 '1국가 2체제'가 아닌 민주와 자유를 선택해 주권을 수호해나가야 한다며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민진당 후보) : 타이완은 자주권과 위엄을 지켜야 합니다. 타이완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내야 합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십니까?]

반면, 야당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친중 성향으로, 중국과의 양안 관계 회복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궈위 / 가오슝 시장(국민당 후보) : 저는 줄곧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은) 92 공식이 양안 관계의 비밀병기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두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차이 총통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앞서 지난해 5월까지는 침체된 경기로 차이 총통이 지지율 하락을 겪는 사이 '한류 돌풍'을 일으킨 한궈위 후보가 크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6월 초 시작된 홍콩 시위로 반중 정서가 급속히 퍼지면서 판세가 역전됐습니다.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으로 대중 경계가 높아지던 터에, 홍콩 시위 사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겁니다.

이런 흐름 속에 차이 총통은 홍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중국의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층을 결집해왔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 이번 선거의 향배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연초부터 중국 지도부에도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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