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바라본 호주 대형 산불 모습...화재 연기 자욱

우주에서 바라본 호주 대형 산불 모습...화재 연기 자욱

2020.01.03.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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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호주 대형 산불 모습...화재 연기 자욱
사진 출처 = Himawar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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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시작된 호주 대형 산불이 여전히 잡히지 않으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가운데, 인공위성에서도 그 모습이 관측됐다고 미국 비스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2일 일본 기상청이 운영하는 정지궤도 기상위성 히마와리 8호에 촬영된 이미지를 보면 호주 전역이 붉은빛으로 가득 차 있다. 이미지에서 붉은 화재 연기는 호주 인근에 있는 뉴질랜드까지 퍼진 것처럼 관측된다.

히마와리 8호는 지구 위 약 3만 5,800km 거리에서 서반구 표면을 10분마다 촬영하는데, 지난해 11월 히마와리 8호에서 촬영된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하늘 위로 솟구치는 갈색 연기도 관찰할 수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 위성에도 호주의 산불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센티넬-2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호주 베이트만 베이 지역에는 연기와 화염이 뒤덮여 땅 표면을 관찰할 수 없을 정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 이미지에서도 시드니부터 호주 남동부 해안 대부분이 붉은색으로 표시돼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동부 해안을 휩쓸고 있는 이번 대형 산불은 지구에서 수천km 떨어진 인공위성에서도 뚜렷하게 관측될 만큼 널리 번지고 있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1,400여 채의 건물이 불타고 최소 18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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